혜빈이 정임에게 물세례를 받았다.
11월 24일 방송된 MBC 드라마 ‘폭풍의 여자’ 16회에서는 반성의 기미 없는 혜빈(고은미 분)의 모습이 그려져 시청자들의 원성을 자아냈다.
이날 방송에서 정임(박선영 분)은 혜빈가 무영(박준혁 분)의 불륜을 알게 되었다. 남편의 배신도 상처지만 친구로 생각했던 혜빈에게 농락을 당한 것 역시 큰 충격을 안겼다.
정임은 혜빈의 변명이나 사과를 듣고 싶었고 약속을 잡았다. 그러나 약속 장소에 도착한 혜빈은 처음부터 뻔뻔하고 당당한 태도로 정임을 당혹스럽게 했다.
정임은 혜빈에게 “나한테 하고 싶은 말 없느냐”라고 물었지만 혜빈은 “듣고 싶은 말 있니?”라며 오히려 정임에게 물었다.
혜빈은 이어 “미안하다는 뭐 그런 말?”이라며 정임을 비웃었다. 정임은 “나는 너를 친구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내 남편 배신 만큼이나 그 상대가 너였다는 게 가슴 아프고 고통스럽다. 근데 너 나한테 어떻게 이러냐”라며 눈물을 흘렸다.
정임이 이토록 감정적인 것에 반해 혜빈은 눈 하나 깜박하지 않고 “그래서 내가 네 가정을 깼니? 네 남편 좀 만난 거 그게 뭐 큰일이니? 억울하면 너도 애인 만들어. 남편 단속 못해놓고 나한테 이러면 곤란하지”라고 했다.
결국 참지 못한 정임이 혜빈에게 물세례를 했다. 혜빈은 “머리채는 안 잡고 싶니?”라며 불쾌해했다.
이 장면을 보던 정임의 친구 봉선은 “내가 잡아줄게!”라며 혜빈의 머리채를 잡고 흔들었다. 이 일로 혜빈과 봉선은 경찰서에 가게 되었다. 혜빈은 자신의 보호자로 무영을 불렀고 무영을 본 정임과 봉선은 황당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