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글로비스가 유럽 완성차 운송부문 10위 물류회사를 인수했습니다.
현대글로비스는 폴란드를 거점으로 삼고 유럽과 러시아 등에서 BMW, GM, 도요타, 폴크스바겐, 스즈키 등 글로벌 메이커의 물류를 수행하는 현지 물류기업 `아담폴(Adampol S.A.)`을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습니다.
김경배 현대글로비스 사장(사진 가운데)은 18일 오후(현지시각) 폴란드에서 이뤄진 인수 서명식에 참석해 아담 비글레프스키(Adam Byglewski) 창업자와 주요 주주로부터 아담폴 인수를 최종 확정 지었습니다.
현대글로비스는 "아담폴의 기업가치는 약 7,000만여 유로(
한화 약 1,000억 원) 이상"이라며 "그동안 국내 물류기업이 인수·합병(M&A)한 해외 물류기업 규모로는 사상 최대"라고 강조했습니다.
아담폴은 `유럽 중앙부의 물류 허브`로 불리는 폴란드에 1990년 설립된 물류기업으로 비알리스토크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영국, 벨기에, 러시아, 이탈리아 등에 지사를 두고 전 유럽권을 중심으로 한 물류와 보관 사업을 펼치고 있습니다.
현대글로비스는 "아담폴은 지난해 매출액 약 1억여 유로와 10%의 영업이익률을 달성해 재무적으로 안정적"이라면서 "매출 기준으로 유럽 내 완성차 운송부문 10위를 기록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아담폴은 지난해 BMW, GM, 도요타, 폴크스바겐 등 글로벌 메이커 차량 약 40만 대 이상을 유럽 등지에서 운송했습니다.
또 아담폴은 폴란드 말라쉐비체(Malaszewicze)와 라피(Lapy)에 총 1만 7,000여 대 규모의 차량을 보관할 수 있는 물류기지도 운영 중입니다.
현대글로비스는 이번 아담폴 인수를 기반으로 유럽을 거점으로 한 물류시장을 더욱 적극적으로 공략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현대글로비스는 2001년 설립 이후 국내외 물류를 수행하며 쌓아온 노하우에 아담폴의 유럽 현지 네트워크를 더해, 향후 프랑스 게프코(Gefco), 독일 B
LG, 오스트리아 허들마이어(Hoedlmayr) 등 유수의 글로벌 물류기업들과의 경쟁에서 우위를 점한 글로벌 성장세를 이어간다는 목표입니다.
현재 30여 개의 해외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는 현대글로비스는 유럽에만 독일, 슬로바키아, 체코, 러시아 등 10여 곳에 물류 거점을 운영 중입니다.
현대글로비스는 아담폴 인수 첫해인 내년의 사업 계획을 공격적으로 설정, 올해 대비 약 15~20% 상향된 매출 목표를 수립했습니다.
이를 위해 현대글로비스의 유럽 현지 법인과 연계한 글로벌 3자 물류 영업 활동을 강화해 나갈 계획입니다.
김경배 사장은 "아담폴의 네트워크와 현대글로비스의 물류 경쟁력을 바탕으로 전 유럽 물류시장으로 사업을 확대해 나갈 수 있는 교두보를 구축했다는데 큰 의미가 있다"며 "아담폴 인수를 발판으로 향후 글로벌 물류시장에서 더욱더 빠르게 도약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