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정은 올 시즌 부상으로 82경기 출전에 그쳤지만 14개의 홈런을 때려냈다. 2012년과 2013년, 연속 20홈런과 20도루를 기록한 호타준족이기도 하다.(자료사진 = SK 와이번스) |
프로야구 이번 FA 시장은 `대어급`이 지난해보다 훨씬 많아 더욱 뜨거운 관심을 모은다.
즉시 전력감 또는 대어급 선수가 많지 않아 한동안 FA 시장이 차가웠지만, 지난해부터 열풍이 불기 시작했다. 올해는 이를 넘어선 광풍이 될 전망이다.
각 팀들이 탐을 내는 선수들이 많기 때문이다. 그런 흐름을 타고 거포 3루수 최정(27, SK)이 강민호를 넘어설 기세다.
강민호가 FA를 선언한 2013년도 연봉이 5억5000만원. 그런데 최정은 올 시즌 연봉을 7억원이나 받았다. 이것만 보더라도 강민호의 역대 최고액을 넘어설 것이라는 예상에 힘이 실린다.
최정은 올 시즌 부상 때문에 82경기 출전에 그쳤지만 그래도 14개의 홈런을 때려냈다. 최정은 2012년과 2013년, 두 시즌 연속 20홈런과 20도루를 기록한 호타준족이기도 하다.
2010년부터 지난해까지 4년 연속 20홈런을 때려내는 등 SK 타선을 이끌었다. 현재 3루수로 이런 선수를 찾기란 여간 어려운 것이 아니다.
SK는 물론 최정을 붙잡는다는 방침이다. 신임 김용희 감독 체제에서 최정이 확실히 타선에서 무게를 잡아줘야만 보다 나은 성적이 가능하다. 과거 팀내 FA들을 잡지 못했다는 이미지를 씻는 것을 떠나 최정의 공백을 메울 대체자원이 사실상 없기 때문이다.
게다가 최정은 1차지명으로 팀에 입단한 대표적 프랜차이즈 스타이기도 하다. 대표적 큰손인 LG도 최정을 영입하게 되면 거포와 3루수 부재의 약점을 동시에 해결할 수 있다.
더구나 이번 FA시장에는 신생팀인 kt까지 뛰어든다. NC가 이번 시즌을 앞두고 이종욱 등을 데려오면서 전력이 강해졌듯 kt 역시 연착륙을 위해 최정을 노리지 않을 수 없다.
최정은 수원 유신고를 나왔기 때문에 수원을 연고로 하는 kt에도 잘 맞는 선수다.
프로야구 10개 구단이 모두 최정을 바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기 때문에 과열 현상이 일어날지도 관심사다. 현재 최정의 나이가 27세에 불과하다. 장기 계약도 가능하다. 사상 첫 100억원대 계약이 나올 것이라는 기대가 허황된 것이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