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투수 김선우(37)가 2014시즌을 끝으로 은퇴한다고 밝혔다.
LG 구단은 17일 오전 김선우가 구단 사무실을 찾아 백순길 단장과 송구홍 운영팀장을 만나 은퇴의사를 전했다고 발표했다.
김선우는 휘문고를 졸업하고 1997년 보스턴 레드삭스에 입단한 김선우는 2008년 국내에 복귀, 이후
두산에서 뛰다 2013년 12월 2일 LG트윈스로 이적했다.
휘문고 시절 150㎞의 강속구를 뿌리며 초고교급 투수로 이름을 떨친 김선우는 1996년 OB(현 두산)의 2차 우선지명을 받았으나 고려대로 진학했다. 대학 재학중이던 1997년 메이저리그 보스턴 레드삭스에 입단해 2006년까지 7개 구단을 거치며 메이저리그 통산 118경기에서 13승 13패의 성적을 거뒀다.
해외파 특별지명으로 2008년 두산에 입단한 김선우는 2013년까지 6년간 두산의 에이스로 활약했다. 두산에서 통산 57승 45패 1세이브 방어율 4.27을 기록했다. 2011년엔 16승7패 1세이브 방어율 3.13으로 다승 2위, 방어율 3위에 올랐다. LG에선 올 시즌 6경기에 출전해 1패(방어율 14.04)만을 남겼다. 한국프로야구 통산 157경기에 출장해 57승 46패 1세이브 방어율 4.37의 성적을 올렸다.
이후 김선우는 LG 1군에서 6경기 1패 평균 자책점 14.04 등 시즌 개막 이후 이렇다 할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이에 2군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졌으며, 결국 포스트시즌 엔트리에도 들지 못한 채 선수 생활을 마무리 짓기로 결정했다.
은퇴를 선언한 김선우는 “지금은 당분간 쉬고 싶다. 아이들에게 아빠 노릇도 해주고 싶고, 고생한 아내에게도 남편 노릇을 해야 할 것 같다”고 말하고 “사실상 전력외 통보를 받은 뒤 고민하다 사흘 전에 ‘김선우답게 살자’고 마음을 굳혔다”고 심경을 밝혔다.
한편 이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김선우 은퇴,가슴이 아프다", "김선우 은퇴, 당신을 응원한다", "김선우 은퇴, 앞으로도 좋은 활약을 부탁한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사진=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