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최근 주택시장이 회복되고 있지만 건설사들의 실적은 아직도 암울합니다.
해외 저가수주 현장에서의 손실이 여전히 발목을 잡고 있습니다.
김동욱 기자입니다.
<기자> 대기업 계열 비상장 건설사들이 3분기에도 전체 그룹 실적을 갉아먹고 있습니다.
포스코건설은 3분기 순익이 적자로 돌아섰습니다.
포스코건설의 3분기 영업이익은 540억원으로 전년대비 43% 급감했고, 당기순손실은 55억원으로 적자전환했습니다.
롯데건설은 3분기 영업이익이 430억원으로 16% 떨어졌고, 순익도 183억원으로 30% 감소했습니다.
통합 현대엔지니어링은 아직 현대엠코 흡수 전 각자 영업하던 것만 못한 모양새입니다.
지난해 3분기 두 회사의 영업이익 합계는 1천280억원이지만 올 3분기 통합사의 순익은 1천121억원으로 13% 감소했습니다.
한화건설은 3분기 순익이 464억원으로 흑자전환했지만, 2분기 실적쇼크의 여파로 올해 누적 순손실은 여전히 3천456억원에 달합니다.
이들 건설사들의 실적저하는 몇 년 전 저가수주전의 여파가 올해까지 미치고 있기 때문입니다.
반면 해외 저가현장에서 서둘러 털고 나온 삼성물산과 현대건설은 웃었습니다.
삼성물산의 3분기 영업이익은 1천934억원으로 38% 늘었고, 현대건설도 2천309억원으로 12% 증가했습니다.
전문가들은 해외 저가수주의 여파가 올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고, 내년 분양시장이 확대될 것으로 보이는 만큼 건설사들의 점차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한국경제TV 김동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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