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호반건설이 금호산업 지분을 꾸준히 매수하면서 매입 이유에 대해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국승한 기자입니다.
<기자> 호반건설이 금호산업 지분율이 6.16%(204만8천주)로 상승했다고 14일 공시를 통해 밝혔습니다.
호반건설이 최근 금호산업 주식 33만3천115주(1.00%)를 추가로 장내 매수한 데 따른 것 입니다.
호반건설은 금호산업 주식 매수에 대해 "단순투자 목적"이라고 설명하고 있지만, 업계에선 `금호산업 인수를 통한 사업다각화 포석`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호반건설이 금호산업을 인수할 경우, SOC나 대규모 토목 등 공공부문 사업을 새롭게 할 수 있게 됩니다. 주택사업 비중이 높은 호반건설에게는 M&A를 통해 사업구조 다각화를 모색할 수 있는 것입니다.
<인터뷰> 건설업계 관계자
"만약 금호산업을 M&A하면 공공 등 다른 분야에 진출해 성장이 정체될 수 있는 주택시장을 벗어날 수 있는 좋은 기회고, 또 금호산업이 가진 자산이 매력적인게 많아요."
호반건설이 M&A에 실패할 경우에도, 금호산업 경영권 인수을 포기하는 대신 주가 상승에 따른 시세차익을 얻을 수 있는 만큼 손해볼게 없다는 분석입니다.
이렇게 호반건설이 금호산업 지분 매입에 들어가면서 가장 곤란해진 사람은 박삼구 아시아나그룹 회장입니다.
현재 박 회장은 지분 50% +1주의 우선매수청구권을 갖고 있습니다.
박삼구 회장은 자금 부담을 덜기 위해 경영권 유지에 필요한 최소 지분 매입을 검토해 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문제는 호반건설이 지분 공개매수에 참여해 주가가 높아질 경우 자금 부담이 늘어나면서 계획에 차질을 빚게 되는 것 입니다.
한편, 금호산업 채권단은 지난 11일 워크아웃(기업재무구조개선) 과정에서 보유하게 된 금호산업 지분(57.5%)을 매각하기로 했습니다.
채권단은 이 달 중으로 매각주관사를 선정하고 다음달까지 매도 실사를 마무리 한 후, 내년 1월에 매각공고를 낸다는 계획입니다.
한국경제TV 국승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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