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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 속에 역사의 씨앗을 심는 감동의 연극, <봉선화>가 다시 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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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외 관객들의 가슴 속에 벅찬 감동과 함께 강렬한 역사의 씨앗을 심어준 연극 <봉선화>가 오는 12월 다시 세종문화회관 무대에 오른다.
연극 <봉선화>는 서울시극단(단장 김혜련)이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다룬 소설 <에미 이름은 조센삐였다>를 토대로, 원작자인 윤정모 작가가 직접 희곡으로 새롭게 집필하고 구태환이 연출한 창작극으로, 2013년 11월 세종문화회관 무대에 올랐던 작품이다.
이 작품은 초연당시 많은 관객들의 호평과 시민사회의 요청으로 올해 4월 앙코르 공연에 이어 서울시 자치구 순회공연 및 지방공연을 거친 후, 지난 7, 8월에는 미주순회공연에 나서 미국사회의 큰 호응과 찬사를 받고 돌아온 바 있다.
연극 <봉선화>는 과거 일본군의 잔혹한 만행과 할머니들의 처참한 피해사실만을 단선적으로 전달하는 연극이 아니다. 소재만 보고 자칫 어렵고 진부한 연극이 아닐까 하는 생각은 기우이다.
연극 <봉선화>는 다양한 세대 다양한 계층이 보이는 인식의 차이를 촘촘한 구성의 가족사로 풀어내면서 `위안부` 문제가 결코 나와는 상관없는 먼 옛날의 이야기가 아니라 바로 오늘을 사는 우리 자신들의 문제임을 자각시키고 `어머니`라는 정서를 바탕으로 `여성`과 `가족` `평화`와 `인권`에 대해 가슴 깊이 우러나는 진정한 공감과 새로운 인식을 이끌어내는 작품이다.
이 연극은 어머니가 위안부였다는 사실을 숨기고 살아온 대학학장인 아들과 할머니가 위안부였다는 사실을 상상도 못하고 성장해 온 손녀가 위안부 문제에 대한 석사학위 논문을 준비하면서 벌이는 부녀간의 갈등과 일본군 위안부였던 할머니의 지난한 삶이 복선으로 전개되는 가족사적 드라마다.
윤정모 작가는 위안부 문제에 대한 젊은이들의 공감대 형성이 부족하다는 것을 감안, 젊은이들을 주인공으로 내세워 그들로 하여금 역사의 표층을 걷어나가게 했다.
또한 젊은 주인공의 외가를 친일 가문, 친가를 위안부 피해 집안으로 설정해, 한국 내 피해자와 가해자를 동시에 재조명하면서 그들 각각의 심리와 인식의 격차를 보여준다.
위안부 피해 여인의 인생역경을 그린 원작에 그 아들과 손녀 세대의 이야기까지 새롭게 첨가하여 3대에 걸친 얽히고설킨 인연을 오늘의 이야기로 펼쳐내면서 뭉클한 감동을 주고 있다.
중장년층은 물론 청소년들까지 온 가족 모든 세대가 함께 역사와 이 시대 우리 삶을 되돌아보면서 진솔한 얘기를 같이 나눠볼 수 있는 훌륭한 가족극이자 역사교육극이라는 평을 받아왔다.
따라서 한 해를 의미 있는 문화송년회로 마무리하고자 하는 각종 모임에도 권할 만한 작품이기도 하다.
이 연극에 대해 소설가 성수선 씨는 "이 작품은 놀랍게도 탄탄한 구조와 압축적 서사를 갖고 있다. 할머니들의 눈물만을 클로즈업하던 기존의 접근에서 벗어나, 사회적 편견에 의한 전후의 고통, 가족의 해체와 그 과정까지의 통렬한 갈등, 정신대 지원을 찬양했던 인사들의 말랑한 죄책감과 그 후손들의 위선과 기만까지... 이 모든 것이 씨줄과 날줄로 촘촘히 엮여 있다. 전 세계 지식인들에게 큰 반향을 일으킬 수 있는 수작이다" 라고 평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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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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