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야구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의 왼손 에이스 클레이턴 커쇼(26)가 2년 연속으로 리그 최고 투수에게 주는 사이영상의 영예를 안았다.
커쇼는 13일 메이저리그 공식홈페이지를 통해 발표된 미국야구기자협회(BBWAA) 투표 결과
선거인단 30명 모두에게 1위 표를 받는 만장일치로 내셔널리그(NL) 사이영상 수상자로 뽑혔다.
순위별 득표를 환산한 점수에서 210점을 받은 커쇼는 2위표 23장과 3위표 6장, 4위표 1장을 받은 조니 쿠에토(신시내티 레즈·112점)를 크게 제쳤다.
NL에서 만장일치 사이영상 수상자가 나온 것은 커쇼가 14번째로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으로 NL의 최고 투수로 선정된 것.
2011년에도 사이영상을 받은 바 있는 커쇼는 통산 세 번째 영예를 안아
다저스의 전설적 왼손 투수 샌디 쿠팩스(1963년, 1965∼1966년 수상) 등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역대 사이영상 수상자 가운데에는 로저 클레멘스가 7회로 가장 많은 상을 받았고,
랜디 존슨(5회), 스티브 칼턴·그레그 매덕스(이상 4회)에 이어 커쇼가 공동 5위다.
커쇼는 역대 가장 어린 나이에 세 번째 사이영상의 영예를 안은 선수로도 기록됐다.
그는 역대 최초로 4년 연속으로 메이저리그 전체 평균자책점 1위(2011∼2014년)를 기록한 선수가 됐고,
2011년과 올해 나란히 21승으로 NL 다승왕에 올랐다.
올 시즌에는 초반 부상을 겪은 탓에 5년 만에 투구이닝 200회를 채우지 못했지만,
데뷔 후 가장 낮은 평균자책점(1.77)을 찍고 가장 많은 6차례 완투를 기록하며 전성시대를 이어갔다.
특히 커쇼의 평균자책점 1.77은 1995년 그레그 매덕스(애틀랜타 브레이브스)가 1.63을 찍은 이후 19년 만의 최저 기록이다.
메이저리그를 통틀어도 2000년 페드로 마르티네스(보스턴 레드삭스)가 기록한 1.74 이후 14년 만에 나온 가장 낮은 수치다.
한편, 아메리칸리그(AL) 사이영상의 주인공으로는 코리 클러버(클리블랜드 인디언스)가 뽑혔다.
클러버는 선거인단 30명 가운데 17명에게 1위 표를 받아 169점을 기록, 펠릭스 에르난데스(시애틀 마리너스·159점)를 작은 차이로 제쳤다.
메이저리그 4년차인 클러버는 올해 18승 9패와 평균자책점 2.44를 기록해 생애 첫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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