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현대차가 4천500억원 규모 자사주 매입에 나서면서 주가도 화답했습니다. 한전부지 매입 결정으로 실망한 투자자들을 달래기에는 일단 성공한 듯 보이는데, 이제 시장의 관심은 배당으로 옮겨가고 있습니다. 유주안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현대차가 9년 만에 자사주 매입에 나선데 대해 증권가는 주주친화정책의 일환으로 해석하고 있습니다.
자사주 매입은 단기 수급에 영향을 미치며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배당확대 등의 정책이 장기적인 주가 상승 동력이 될 것이란 분석입니다.
CG 현대차는 지난 5년간 약 7% 수준의 배당성향과 약 0.8% 수준의 배당수익률을 보여왔습니다.
지난 2008년 27%에 달했던 배당성향은 지난해 6.27%까지 낮아졌고, 주가에 대한 배당수익률도 2%대에서 0.82%까지 낮아졌습니다.
이는 삼성그룹과 현대중공업그룹 등 다른 대기업집단계열 상장사들이 1% 넘는 배당수익률을 보여온 것에 비해 낮은 수준입니다.
이원희 사장이 지난달 23일 배당확대를 약속한 만큼 시장은 큰 기대감을 보이고 있습니다.
<인터뷰> 서성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
"올해 현대차 배당성향은 10%까지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현대차는 1주당 1천950원의 현금배당을 실시했는데 이익이 줄지 않는다면 (보통주) 1주당 2천500원 정도 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일각에서는 이번 자사주 매입으로 현대차 배당여력이 축소돼 주가의 추가상승은 두고 봐야 한다는 시각도 나옵니다.
한전부지 매입 5조8천억원과 자사주 매입 4천500억원, 총 6조2천억원 넘는 현금을 사용해야 하는 상황에서 당장 올해 배당성향을 크게 높이기 쉽지 않아 결국 주가는 엔화 흐름과 신형 모델에 대한 시장 반응 등이 좌우할 것이라는 설명입니다.
한국경제TV 유주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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