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철이 일본에서 입국을 거부당한것으로 전해져 논란이 되고 있다./MBN 방송화면 캡처 |
일본이 가수 이승철의 일본 입국을 거부한 사유를 명확하게 밝히지 않아 국내 네티즌들의 분노가 더욱 거세지고 있다.
지난 11일 오후 노광일 외교부 대변인은 정례브리핑에서 "이승철의 일본 입국 거부 사실을 알게 된 후 우리 주일 대사관 영사가 일본 당국에 입국 거절 사유에 대한 해명을 요구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일본 외교당국은 "통상적인 관례와 개인 정보 보호 차원에서 이승철의 입국 거부 사유를 밝힐 수 없다"며 구체적 답변을 피했다고 노 대변인은 전했다.
이에 노 대변인은 "보도된 것처럼 석연치 않은 사유로 우리 국민의 입국이 거절됐고, 그것이 사실이라면 심히 유감이다"라고 덧붙였다.
앞서 이승철은 지난 9일 지인의 초청으로 아내와 함께 일본을 방문했으나 일본 하네다 공항에서 입국을 거부된 채 현지 출입국사무소에서 4시간 동안 억류됐다가 한국으로 돌아와 논란이 됐다.
이승철의 소속사, 진앤원뮤직웍스에 따르면 입국심사 당시 출입국사무소의 한 직원이 "최근에 언론에 나온 것 때문"이라고 말했으며 "이승철 씨가 지난 8월 독도에서 통일송을 발표하고 이와 관련된 언론 보도가 따른 데 대한 표적성 입국 거부로 보인다. 하지만 아내 박현정 씨를 함께 억류한 것에 대해서는 이렇다 할 해명을 내놓지 못했다"고 전했다.
또한 "이승철 씨가 억류 당시 일본 측의 부당한 처사를 문제 삼겠다고 강경한 입장을 보이자 돌연 독도관련 문제에서 말을 바꿔 20여 년 전 대마초 흡연 사실에 대해 트집잡기 시작했다"며 "그러나 이승철 씨는 대마초 사건 이후 일본을 15차례 입국하면서도 아무런 제재를 받은 적이 없고 2000년대 초반에는 현지서 콘서트를 여는 등 활동에도 제약을 받지 않았다"고 항변했다.
이승철은 지난 8월14일 광복절을 하루 앞두고 독도에 들어가 통일송 `그 날에`를 독도 현장에 발표하고 즉석 음악회를 가져 국내외에서 화제를 불러 일으킨 바 있다.
이승철 일본 입국 거부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이승철 일본 입국 거부, 떳떳하면 독도 때문이라고 왜 말 못해?", "이승철 일본 입국 거부, 부인까지 억류한 건 무슨 이유?", "이승철 일본 입국 거부, 이유를 말하자니 창피한줄은 아나보네", "이승철 일본 입국 거부, 독도는 우리땅, 남의 땅 좀 탐내지마라"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