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 진출을 선언한 김광현이 포스팅 결과를 전달받았지만 고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11일 한국야구위원회(KBO)는 메이저리그 사무국으로부터 김광현에 대한 포스팅 결과를 전달받고 이를 그의 소속 구단인
SK에 통보했다고 밝혔다.
포스팅시스템은 메이저리그 구단이 자유계약선수(FA) 신분이 아닌 해외 프로야구선수의 영입을 원할 경우 그의 소속구단에 최고 이적료를 제시하면 단독협상권을 주는 비공개 입찰제도를 말한다.
이때 최고 이적료를 제의 받은 구단은 협상을 수락하거나 이적료가 마음에 들지 않을 경우 이를 거부할 수 있다. 또한 협상이 시작되면 30일 이내에 계약을 매듭지어야 한다. 이 기간 내에 계약이 불발되면 포스팅시스템은 무효가 된다.
올 시즌을 끝으로 ‘7년차 자유계약선수’ 자격을 취득한 김광현은 지난달 29일 기자회견을 열고 ‘포스팅시스템’을 통한 메이저리그 진출 도전을 공식 선언했다. SK 구단도 “대승적인 차원에서 김광현의 미국 진출을 돕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김광현의 포스팅 금액이 기대했던 것보다 낮은 것으로 알려진 상태. SK는 포스팅 최고 응찰액을 KBO로부터 통보받고 임원진과 실무자가 모여 회의를 시작했지만 쉽게 결론을 내리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SK는 이날 오전 김광현에게 포스팅 금액을 알렸고 김광현도 수용 의사를 밝히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SK 내부에서는 이번 포스팅 금액이 선발이 아닌, 불펜 요원으로 분류한 금액에 가깝다고 보고 있다. 또한 시즌 내내 관심을 보였던 빅마켓 클럽들의 ‘참전’이 적었다고도 해석하고 있다. SK 내부에서는 이번 김광현 포스팅의 현실적 수치로 500만 달러에서 1000만 달러 사이를 점친것으로 전해진다.
SK의 한 관계자는 “포스팅 금액이 적으면 김광현의 추후 행보에도 영향을 주기 마련이다. 기본적으로 연봉 규모가 줄어들고 MLB에서 보장되는 계약의 부분이 적다”라며 구단과 김광현 모두에게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 내다보고 있다. 그러나 김광현의 의사와 사기도 존중해야 해 이 부분의 교통정리가 필요한 모습이다.
SK의 의사를 중간에서 MLB에 전달할 KBO도 준비할 시간이 필요해 사실상 결정을 내릴 수 있는 마지막 시간은 13일 오후까지다. SK가 막판까지 고민할 전망인 가운데 포스팅 수용 여부 가능성도 점차 낮아지고 있다.
누리꾼들은 "김광현 포스팅 금액, 설레발 칠때부터 알아봤다", "김광현 포스팅 금액, 4년전 기량이면 혹시 모르겠지만" "김광현 포스팅 금액, 뇌경색이 큰듯, 공속도도 그닥이고 제구력도 그닥인데 누가 데려가나" 등의 반응을 보였다.
(사진=SK와이번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