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모바일 금융시대가 본격적으로 열렸습니다.
자세한 얘기 산업팀 박상률 기자와 좀 더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사실 휴대폰으로 돈을 송금하고 카드 결제를 하는 것, 이건 기존에도 있었던 거 아닌가요?
뱅크월렛 카카오의 등장, 어떤 의미가 있습니까?
<기자>
네, 먼저 알리페이 이야기부터 드리겠습니다.
얼마 전 IPO를 했던 알리바바, 다들 아실텐데 알리바바의 가장 큰 먹거리는 전자상거래입니다. 온라인 결제서비스죠.
어제 중국이 솔로데이를 맞았다는데, 1시간도 안되서 20억 달러, 우리 돈으로 2조 원이 넘는 금액이 결제가 됐습니다.
대단하죠. SK텔레콤의 지난해 영업이익과 맞먹는 금액이 1시간 만에 결제가 된 겁니다.
참고로 알리바바는 이날 하루 매출만 9조 원 정도 올렸다고 하네요.
다시 뱅크월렛카카오 이야기로 돌아가서 지금까지는 은행 앱에서 돈을 보내려면 공인인증서 받아야 돼죠, 상대방 계좌번호 입력해야 돼죠, 보안카드 번호 입력해야 돼죠, 절차가 보통 번거로운게 아닙니다.
`뱅크월렛카카오`는 이런 복잡한 과정을 모두 없앴습니다.
제가 아까 오전에 써봤는데요, 카카오 친구한테 보낼 돈 입력하고 비밀번호 입력하면 돈이 보내지더라구요. 아주 편했습니다.
리포트에서 계속 말씀드렸다시피 이미 이런 서비스는 이미 많이 나왔는데 사용자가 별로 없었어요.
나만 쓴다고 되는 게 아니고 상대방도 나와 같은 은행에서 같은 앱을 사용해야 하는 한계가 있었던 거죠.
다음카카오는 이미 가입자가 3천7백만 명입니다.
누구나 쓸 수 있다는 거죠. 은행들이 자체 서비스를 가지고도 카카오와 제휴하는 것만 봐도 금융시장의 패러다임이 IT로 바뀌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앵커>
오늘 첫 시행돼서 일단 출발은 순조로운데 여기저기서 잡음도 많다구요.
<기자>
돈이 걸린 문제 잖아요.
일부에서는 절차가 복잡해진만큼 해커의 표적이 되기도 싶다는 이야기가 나옵니다.
최근 정보통신 업체들의 계속된 정보유출이나 피싱, 파밍 같은 사고로 이미 국민들의 피로감이 상당한 상태인데,
얼마 전에는 다음카카오가 정부의 사이버 감찰 논란을 겪었죠.
`사이버 망명`이다 뭐다 말이 많았잖아요? 고객들은 카카오톡에 대해 `보안에 취약한 것 아니냐` 뭐 이런 인식을 가지고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모바일 금융에서 `보안`의 문제는 세계적으로 해결해야 할 문제이기도 한데요.
유럽 온라인 보안시장의 60%를 차지하고 있는 기업관계자의 이야기를 들어보시겠습니다.
<인터뷰> 토미 소이니언 젬알토 이사
"온라인 서비스 산업에는 개인정보 도용이나 온라인 사기 등 모두 같은 이슈를 지니고 있다 한국도 마찬가지이다. 우리가 몇 년 동안 시장을 지켜봐온 결과 보안은 결제와 금융, 온라인 뱅킹을 포함한 모든 온라인 비즈니스와 서비스의 성공에 매우 결정적인 요소이다"
다음카카오는 모든 정보를 암호화해서 보호하기 때문에 큰 문제가 없다는 입장입니다.
현재 다음 카카오와 은행은 뱅크월렛 카카오 운영을 철저하게 분리하고 있습니다.
다음 카카오가 사용자들의 은행업무를 나르는 큰 배 같은 역할만 하고, 은행과 금융결제원이 금융서비스 자체에서 발생하는 문제를 해결한다는 겁니다.
하지만 일부 서비스는 스마트폰을 분실하면 이미 스마트폰에 충전된 현금을 누가 배상할 것인가에 대한 문제가 생깁니다.
현재로서는 사용자의 과실책임을 물을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구요.
<앵커>
세계로 눈을 돌려보죠. 어떻습니까? 어쨋든 모바일 금융시장은 이미 글로벌 IT기업들이 상당히 공을 들이는 분야인데요.
<기자>
구글 부터 살펴보죠. 이미 구글은 2011년 모바일 전자지급서비스 `구글 월렛`을 출시한데 이어 송금 가능 서비스도 출시했습니다.
물론 성적표는 안 좋았죠.
애플은 최근 근거리무선통신(NFC)를 지원하는 전자결제 서비스 `애플페이`를 발표했고 아마존도 지난 6월 전자결제 서비스 `아마존 페이`를 내놨습니다.
세계 양대 산맥은 알리바바의 `알리페이`와 이베이의 `페이팔`입니다.
중국 1등 알리바바는 8억 명이라는 엄청난 사용자를 무기로 확보하고 있죠.
표를 다시 한 번 보실까요?
시장조사기관 가트너는 세계 모바일 결제 시장이 올해 3천530억 달러에서 약383조원이죠, 2017년 7천210억달러(약 782조)원으로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우리나라 한 해 예산을 뛰어넘는 수준이에요.
이들 글로벌 기업들은 이미 한국시장에 속속 진출하고 있습니다.
애플의 `애플페이`는 이미 한국 상륙을 시작했고 알리페이는 KG이니시스를 포함한 한국의 PG사는 물로 위메프와 대한항공 등 국내 기업과 제휴을 늘려가고 있습니다.
<앵커>
구글이 2011년부터 출시했고 글로벌 기업들은 벌써 한국시장에 진출하고 있는데..우리는 어떻게 대처해 나가야 할까요?
<기자>
네, 해외에서는 이미 수년전부터 금융과 IT가 결합한 핀테크(Fintech) 산업에 공을 들이고 있습니다.
(핀테크 : 파이낸셜(financial)과 테크니크(technique)의 합성어로 모바일 결제, 송금, 개인자산 관리, 크라우드 펀딩 등 금융 서비스와 관련한 기술)
미국과 유럽은 이미 스타트업 기업 육성도 활발히 진행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이제 막 발을 떼기 시작한 수준입니다. `시작이 반이다` 뭐 이런 이야기도 있지 않습니까? 서둘러 이 산업을 육성해야 할 텐데
이를 위해서는 금융사와 IT기업간, 또 정부와의 협력이 가장 중요합니다.
이를 위해 최근 삼성전자와 다음 카카오, 안랩 등 IT와 보안, 금융권이 `IT금융협의체`를 만들어 모바일 금융 활성화를 위한 첫 회의를 열었습니다. 긍정적인 신호로 볼 수 있죠.
우리나라의 또다른 문제는 핀테크를 제대로 육성할 컨트롤 타워가 없다는 겁니다.
이른바 `보이지 않는 장벽` 때문에 미래부나 산업부 등의 정부부처는 `금융`쪽에 대해서는 손을 놓고 있는 상태죠.
특히 새로운 사업 모델의 경우 인허가에만 수개월이 걸리는 점도 문제로 지적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최근 신제윤 금융위원장이 각종 규제를 개선해야 한다는 발언을 수차례 한 점은 긍정적으로 봐야겠네요.
<기자>
네, 수고하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