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급등세로 출발한 달러·원 환율이 천100원선 돌파를 목전에 앞두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달러·엔 환율 움직임에 따라 장중 한 때 천100원대 진입이 가능하다고 내다봤습니다.
이주비 기자입니다.
<기자>
최근 달러·원 환율이 등락을 거듭하며 롤러코스터 장세를 연출하고 있습니다.
지난달 31일 일본의 추가 부양책 발표 이후 달러·엔 환율을 따라 연일 상승하는 모습입니다.
달러·원 환율은 지난달 30일 천55원선에서 마감한 이후 6거래일 연속 십 원 단위씩 상승폭을 키웠습니다.
엔저에 더해 지난밤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가 추가 양적완화를 시사하는 발언으로 유로화가 약세를 보이며 글로벌 달러 강세를 이끌었습니다.
특히 외환 당국의 환율 관련 발언이 시장에 영향을 미치면서 장중 한 때 달러·원 환율은 10원 넘게 급등하기도 했습니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오늘 오전 가파른 엔저 현상을 대응하는 데 제약과 한계는 있지만 손을 놓고 있는 건 아니라고 밝힌 점과 어제 주형환 기획재정부 1차관이 원화와 엔화가 동조화해서 움직이도록 하겠다는 발언이 달러·원 환율의 상승폭을 키웠습니다.
오늘 서울 외환시장에서 7원70전 급등한 천91원50전에 출발한 달러·원 환율은 개장 직후 천92원 돌파 이후 오전 10시 35분쯤 천94원10전까지 올랐습니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엔화 움직임에 따라 등락을 거듭하는 모습이 연출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인터뷰>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
"달러엔이 변동성을 키울 것 같거든요. 위아래로. 달러원도 변동성이 커질 수밖에 없는 상황인 것 같고요"
오후1시29분 현재 달러·원 환율은 천92원, 달러·엔 환율은 115엔 초반에서 거래되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이주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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