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크리스탈을 보기 위해 일부러 만년필을 숨겼다.
6일 방송된
SBS 수목드라마 `내겐 너무 사랑스러운 그녀`(박형기 연출/노지설 극본) 마지막 회에서 이현욱(비)은 자책하며 괴로워했다.
1년만에 재회한 윤세나(크리스탈)에게 화만 냈기 때문. 그는 그리워했다고, 사랑한다고 말하지 못한 것을 후회하며 그녀와 다시 만날 기회를 만들기로 결심했다. 그는 의자 밑에 자신의 만년필을 숨기고 짖궂은 미소를 지어보였다. 그리고는 윤세나에게 전화를 걸었다.
이현욱은 "우리 집에 만년필이 없어졌다. 그거 진짜 비싼거다. 그거 왜 잃어버린거냐. 어딨냐"고 따졌다. 윤세나는 "내가 그걸 어떻게 아냐. 모른다"고 잡아뗐다. 그러나 이현욱은 "당장 와서 찾으라"고 말했고 이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윤세나는 그의 집을 방문했다.
이현욱은 윤세나에게 "그때 집에 와서 뭐했는지 동선데로 움직여보라"고 지시했다. 윤세나는 "나 정말 아무것도 안 건들였다. 여기 이렇게 건반 만지고 저기 가서 숨었다"고 말했다. 현욱은 "어떻게 했는데. 그때 처럼 해봐"라고 재촉했다.
어쩔 수 없이 윤세나는 또 이현욱이 들어올때 숨었던 위치로 가서 앉았다. 현욱은 그 모습에 "아. 여기로 가서 숨었던 거구나"라며 장난스레 쳐다보았다.
현욱이 윤세나를 보자 윤세나도 그를 보다 머뭇했다. 다시 두 사람이 밀착하면서 야릇한 분위기가 풍겼기 때문. 현욱은 세나의 목걸이를 보며 "이거 아직도 차고 다녔던거야?"라고 물었다. 자신이 선물해준 목걸이를 차고 있는 그녀의 모습이 아직까지 남아있는 마음을 확인시켜준 것.
키다리 아저씨 역할만하던 이현욱의 장난끼 넘치는 모습이 또 다른 설레임을 자아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