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원·달러 환율이 8개월만에 1080원대에 진입하고 원·엔 환율이 금융위기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지는 등 환율시장이 요동치는 모습입니다.
양적완화를 종료한 미국의 경제지표가 호조를 보인데 따른 달러화 강세와 엔화 약세가 겹친 데 따른 것인데요.
박시은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미국 양적완화 종료로 인한 달러화 강세와 일본 추가 양적완화로 인한 엔화 약세로 환율이 요동쳤습니다
4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엔 환율은 개장 전 100엔당 940원대까지 떨어졌습니다.
원·엔 환율이 940원대를 기록한 것은 지난 2008년 8월 이후 처음입니다. 개장 직후 소폭 오른 원·엔 환율은 장중 950대에서 거래됐습니다.
일본의 추가 양적완화 발표로 전날에 이어 엔화 약세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전문가들은 추가 하락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보고 있습니다.
엔·달러 환율 상승 역시 원·엔 환율 하락의 주요 요인으로 꼽힙니다.
국제 금융시장에서 엔저 현상이 심화되는 가운데 미국 제조업 관련 경제지표가 호조를 보이면서 엔·달러 환율은 장중 한때 7년만에 처음으로 114엔대에 진입하는 등 상승세를 보였습니다. 엔화 약세와 달러 강세가 겹친 것입니다.
달러화 강세 영향으로 이날 원·달러 환율도 큰 폭으로 올랐습니다.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8.9원 오른 1081.5원에 개장했습니다. 원·달러 환율이 1080원대를 기록한 것은 지난 3월 25일 이후 7개월만입니다.
전날 한국은행이 이같은 외환시장 변동성 확대를 우려해 "시장 참여자의 기대가 일방향에 쏠리지 않도록 하겠다"며 구두개입에 나섰지만 시장에는 영향을 미치지 못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주요 지지선으로 여겨졌던 달러당 110엔이 무너진 상황에서 추가적인 엔화 약세가 우려되는 만큼 전문가들은 외환당국의 개입 여부가 변수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한국경제TV 박시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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