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故) 신해철씨의 사망이 의료사고일 가능성이 불거진 가운데 신씨를 수술한 S병원은 "부검 내용만으로 병원의 과실이 있다고 평가하기 힘들다"는 입장을 전했다.
4일 한 매체의 보도에 따르면 S병원측 담당 변호사는 "신씨의 심낭(심장을 싸고 있는 이중막)에 천공이 생겼다는 것은 저희측 복부 수술과 무관하다"고 말했다.
그는 "복부수술시엔 당연히 심장이 있는 가슴쪽을 열지 않고, (가슴쪽은) 횡격막으로 분리돼 있다"면서 "심장수술과 복부수술을 다 했던 아산병원에서 뭔가 문제가 되지 않았겠느냐"고 말했다.
그는 신씨의 심낭 내에서 깨와 같은 음식 이물질이 발견된 데 대해선 "원래 먹어선 안 될 음식물을 드신 것 같다"고 말했다.
애초 금식을 조건으로 퇴원시켰으나 신씨가 이를 지키지 않았고 결국 상태가 악화됐다는 것이다.
이 변호사는 "수술후 이틀간 입원해 있을 때는 상태가 괜찮았는데 이후 외출, 외박하는 과정에서 식사를 했고, 그래서 (장이) 터진 것 아닌가 싶다"면서 "수술과는 무관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신씨의 의사와 무관하게 위축소 수술을 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예전 위밴드 수술 때문에 생긴 유착이 위 주변에서도 발견돼 봉합수술을 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다.
병원측은 8∼9일께 이번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 송파경찰서에 출석해 조사를 받을 것으로 알려졌다.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故 신해철 부검 결과, 이젠 막 가자는 것인가?" "故 신해철 부검 결과, 사고책임을 고인에게 돌리는 저 병원의 작태를 보라" "故 신해철 부검 결과, 분노가 머리 끝까지 치밀어 오른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사진=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