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밀의 문` 이제훈이 한석규에게 살육을 멈추라고 고했다.
11월 3일 방송된
SBS 월화드라마 `비밀의 문` 13회에서는 서균(권해효)이 고문을 당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영조(한석규)는 세책 출판은 곧 소론의 역모라 여겨 소론 중신들을 모두 추포했다. 그리고 세책을 출판한 서균에게도 죄를 물었다. 영조는 서균과 소론 중신들의 주리를 틀었다. 그러면서 지금이라도 자복하고 자열서를 쓴다면 그들을 용서해주겠다고 했다.
그러나 서균은 "백성들의 말할 자유를 이렇게 처참하게 짓밟고 이건 임금님 아닙니다. 부끄럽지 않습니까. 이거 창피하지 않습니까."라고 물었다. 입이 있으면 말을 해보라는 서균의 말에 중신들은 모두 조용했다. 영조는 칼을 빼들며 서서히 서균에게 다가갔다.
서균은 "입 있는 자들은 말을 하시오. 말을 하시오. 당신 자식들이 뭐라할 것 같소. 지금 이 순간 가장 끔찍했던건 칼이 아니라 선한 자들의 소름끼치는 침묵이였소"라며 절규했다.
그러면서 "이건 미친 짓, 당장 이 미친 짓을 멈춰요!"라고 목놓아 부르짖었다. 이 부르짖음은 서균이 그 동안 세책을 써 온 이유이기도 했다.
서균 앞에 선 영조. 영조는 칼을 휘둘러 서균을 내리쳤고 서균은 비명을 지르며 그렇게 운명을 달리했다. 피 비린내가 진동하는 그 곳, 살육이 벌어지고 있는 그 곳에서 다른 중신들은 두 눈을 질끈 감을 뿐이었다.
그때 이선(이제훈)이 나타나 "살육을 멈추세요 당장!"이라고 고했다. 영조는 나서지 말고 가라고 했지만 이선은 "멈추지 않으면 이제 맹의가... 맹의의 진본이 백성들이 붙인 벽서 위에 붙을 것입니다."라고 말했다. 온 몸을 바르르 떨며 영조는 시체들 사이 사이에 발을 딛고 이선에게 다가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