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애 첫 퇴장을 당한 손흥민이 억울한 표정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사진=유튜브) |
"주심 판정 과했다"
국내 축구팬들이 레버쿠젠-마그데부르크전 주심 판정에 서운한 감정을 표출했다. 보복행위는 분명히 잘못됐지만, 레드카드는 과했다는 목소리가 높다.
분데스리가에서 뛰는 손흥민(22, 레버쿠젠)이 공식경기 첫 퇴장을 당했다.
손흥민은 30일 오전(한국시각) 독일에서 열린 ‘2014-15 DFB포칼컵’ 마그데부르크와의 2라운드 원정경기에 선발 출전했지만 후반 33분 레드카드를 받았다.
상대의 거친 플레이에 휘말려들고 말았다. 4부 리그 마그데부르크는 홈에서 레버쿠젠을 거칠게 다뤘다. 손흥민 뿐만이 아니라 동료들도 인내를 시험 당했다. 발길질은 기본이고 볼 경합 과정에서 후두부를 가격하기도 했다.
결국 후반 33분 기어이 일이 터지고 말았다. 레버쿠젠의 역습 상황, 상대 수비수가 손흥민을 가격했다. 손흥민도 분을 참지 못하고 똑같이 발길질했다. 문제는 주심이 바로 앞에서 보고 있었다는 점이다.
주심은 `보복성 행위`로 간주하고 경고 누적이 아닌 곧바로 레드카드를 꺼냈다. 이로써 손흥민은 차후 2경기에 나설 수 없게 됐다. 독일 현지 언론은 추가 징계 가능성까지 언급하고 있다.
한편, 이날 경기에서는 레버쿠젠이 승부차기까지 가는 접전 끝에 마그데부르크를 5-4로 꺾고 16강에 진출했다
레버쿠젠은 전반 3분 만에 하칸 찰하노을루가 선제골을 넣었다. 그러나 전반 28분 크리스토프 지프케스에게 동점골을 허용하며 분위기를 빼앗겼다.
기세가 오른 마그데부르크는 거친 수비와 역습으로 레버쿠젠을 괴롭혔다. 이후 연장전에 돌입한 두 팀은 한 골씩 더 넣은 끝에 2-2로 비겼다. 곧바로 승부차기에 돌입, 베른트 레노 골키퍼(22)의 선방으로 레버쿠젠이 천신만고 끝에 토너먼트에 진출했다.
한편, 레버쿠젠 손흥민 퇴장 소식을 접한 축구팬들은 “레버쿠젠 손흥민 퇴장, 아쉽다. 추가 징계 가능성이 걱정된다” “레버쿠젠 손흥민 퇴장, 상대 선수도 레드카드 받았어야 했다. 주심의 판정이 아쉽다” “레버쿠젠 손흥민 퇴장, 잘나갈 때 이런 일이 벌어지다니”등 다양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