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 회추위가 윤종규 최종 후보를 차기 회장 후보로 추천 결의했습니다.
이에 따라 주총을 거치면 KB금융은 새롭게 윤종규 회장 체제가 개시되는 가운데 윤 내정자는 조직안정때까지 행장을 겸임할 것임을 밝혔습니다.
한편 KB사태 등과 무관치 않은 사외이사들은 조만간 거취를 결정할 것으로 보입니다.
KB금융지주 회장추천위원회는 29일 오후 제6차 회추위를 개최하고 지난 5차 회의에서 표결을 통해 최종 후보 1인으로 선정한 윤종규 후보에 대한 자격검증을 실시했습니다.
KB 회추위는 윤종규 후보에 대한 결격사유가 없음을 확인하고 회장후보로 추천 결의했다고 밝혔습니다.
KB금융은 이어진 이사회에서 이를 임시 주총 안건으로 확정했으며 11월 21일 임시 주총과 이사회를 거쳐 윤종규 후보를 대표이사 회장으로 최종 확정 선임할 예정입니다.
마지막 회추위에서 최종 차기 회장으로 추천된 윤종규 회장 내정자는 각종 금융사고와 전 경영진의 중징계, 자진사퇴 등으로 불안하기만 한 KB금융의 조직안정과 도약의 구심점 역할을 맡게 됩니다.
윤종규 KB금융 회장 내정자는 회추위 직후 기자들과 만나 “조직 안정을 위해 적절한 시기까지 회장과 국민은행장을 겸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조만간 있을 후속인사와 관련해서는 “출신이나 연고를 묻지 않고 오직 성과와 역량만을 보고 공정한 인사를 하겠다”고 거듭 강조하며 인사청탁시 불이익이 있을 것임을 시사했습니다.
윤종규 회장은 본격적인 계열사 업무보고를 시작으로 후속인사에 착수하게 되며 심층면접 때 밝혔던 KB 자긍심 회복과 조직 안정, 리딩뱅크 도약을 위한 구상에 들어가게 됩니다.
윤종규 차기 회장 내정자는 KB지주 이사회의 책임론과 퇴진 여부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습니다.
김영진 회취위 위원장은 이사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사외이사들의 향후 거취를 묻는 질문에 "KB금융의 발전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결정하겠다"고 말해 일괄사퇴 등의 여지를 남겼습니다.
윤종규 차기 회장 내정자 확정으로 KB의 지배구조 공백이 메워지게 되는 가운데 금융권 안팎에서는 사외이사들도 조만간 거취를 결정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KB금융 사외이사들은 그동안 KB 전산사태와 임영록 전 회장, 이건호 전 행장간 내홍, 이후 중징계 등 KB 경영공백 사태를 방조했다는 책임에서 자유롭지 못한 상황입니다.
김영진 회추위원장이 “KB발전에 긍정적인 방향으로 결정할 것”이라고 언급한 가운데 KB 사외이사 9명 중 6명이 내년 3월 임기가 만료되는 만큼 임기 만료와 함께 자연스럽게 동반 퇴진 수순을 밟을 것으로 관측되고 있습니다.
신제윤 금융위원장의 국감 언급 등을 감안할 때 금융당국 또한 KB 최종 의사결정기구인 이사회의 책임, 이에 따른 개편을 강력히 요구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윤종규 차기 회장 내정자가 공식 행보에 나서는 가운데 올해 말, 내년 초 임기가 만료되는 계열사 CEO들의 인선도 착수할 예정이어서 KB금융은 신임 회장 선출에 따른 새로운 진용으로 짜여질 전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