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호(32·소프트뱅크 호크스)가 절정의 타격감으로 3안타,귀중한 2타점으로 팀의 승리를 견인했다.
소프트뱅크는 4번타자 이대호의 활약을 발판으로 일본시리즈에서 2승 1패로 앞서갔고
이대호는 일본시리즈 3경기에서 모두 타점을 올리는 맹활약을 펼쳤다.
이대호는 28일 일본 후쿠오카 야후오크돔에서 열린 한신 타이거스와 일본시리즈 3차전
홈경기에 4번·1루수로 선발 출전해 5타수 3안타 2타점을 기록했다.
자신이 `공보고 공치기`라고 이름 지은 `스트라이크는 치고, 볼은 고른다`는 전략이 이날도 통했다.
이대호는 3-0으로 앞선 6회 탁월한 선구안과 결정력으로 팀에 쐐기 타점을 안겼다.
소프트뱅크는 2-0으로 앞선 6회 2사 만루에서 우치카와 세이치의 땅볼 타구를 잡은 한신 3루수 니시오카 쓰요시가
2루로 송구해 `세이프 판정`이 나오는 `야수 선택`으로 행운의 점수를 얻었다.
후속타자는 이대호였다.
앞선 세 타석에서 모두 초구에 배트를 내밀었던 이대호는 한신 오른손 불펜 안도 유야가 초구 슬라이더로 유인하자 볼을 골라냈다.
이대호는 풀 카운트(3볼-2스트라이크)까지 승부를 끌고 갔고, 시속 139㎞의 몸쪽 직구를 받아쳐 중전안타를 만들었다.
이대호의 장타력을 의식해 깊은 수비를 펼친 한신 중견수 야마토가 잡을 수 없는 위치에 공이 떨어지면서
이 사이 2명의 주자가 홈을 밟았다.
사실상 승부가 갈리는 순간이었다.
공수 교대 후에도 소프트뱅크 팬들은 "이대호"를 연호했고, 1루 수비에 나선 이대호는 모자를 벗어 고개 숙여 화답했다.
1차전에서 일본시리즈 첫 타점(3타수 무안타 1타점)을 얻는데 만족해야 했던 이대호는
2차전에서 결정적인 솔로포(4타수 1안타)를 터뜨렸고, 3차전에서는 5타수 3안타 2타점의 정교함을 뽐냈다.
소프트뱅크는 4번타자 이대호의 활약과 난치병 황색인대 골화증(척추 뒤 인대가 굳는 병)을 극복한
왼손 선발 오토나리 겐지의 7이닝 3피안타 무실점 호투로 5-1 승리를 거뒀다.
반면 한신은 2003년 다이에 호크스(소프트뱅크 전신)와 1차전부터 시작한 일본시리즈 원정 경기 패배 징크스를 극복하지 못했다.
한신은 일본시리즈 원정경기 7연패를 당했고, 1차전에서 1이닝을 완벽하게 막아낸 한신 마무리 투수 오승환(32)은
2차전에 이어 3차전에서도 휴식을 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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