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우성과 장서희가 빗속 키스를 나눴다.
27일 방송된 KBS2 일일드라마 `뻐꾸기 둥지`(곽기원 연출/황순영 극본) 95회에서 이명운(현우성)은 혼자 포장마차에서 술을 마셨다.
조금만 다가가려해도 자신을 밀쳐내는 백연희(장서희)때문에 속상했던 것. 혼자 비를 맞으며 소주를 먹고 있는데 우연히 최상두(이창욱)와 만났다. 최상두는 이명운에게 "주제 넘지만 한마디 하겠다. 참지 말고 하고 싶은건 다 해보라"고 조언했다.
술을 마신 이명운은 백연희 집으로 가서 그녀에게 나와달라 요청했다. 마침 잠 못 이루고 있던 백연희는 우산을 들고 나갔다가 비를 쫄딱 맞고 있는 이명운을 발견했다. 백연희는 그 모습이 안쓰러워 "이게 어떻게 된 일이냐"며 우산을 씌워줬다.
이명운은 "나 지금까지 몰랐던게 있다. 지금까진 연희씨 기쁘게 해주고 눈물 안 흘리게 해주고 연희씨한테 필요한 사람이 되고 싶었다. 그런데 이제 알겠다. 나한테 연희 씨가 필요하다"고 고백했다. 이어 준비한 프러포즈 반지를 그녀에게 내밀었다.
백연희는 "난 안된다. 내 과거, 내 이혼을 안고 어떻게 명운 씨한테 가냐. 난 못한다"고 말한 뒤 그에게 우산을 주고 돌아섰다. 백연희가 비를 맞으며 들어가자 명운은 그녀에게 달려가 그녀의 몸을 돌려 키스했다. 빗속에서 두 사람의 키스가 계속됐다.
백연희는 이명운을 밀치고 "안된다. 난 못한다"고 울면서 다시 돌아갔다. 이명운은 "아무 생각말고 오면 안되겠냐"고 물었고 백연희는 이를 거절했다. 그 모습에 이명운은 모든걸 체념한 듯 다 내려놓고 슬프게 돌아섰고 백연희는 혼자 남아 그 반지를 주워 들고 눈물을 흘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