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디디에 드록바가 특유의 골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사진 = 첼시FC) |
박지성(33·은퇴)이 디디에 드록바(36) 경계령을 내렸지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는 새겨듣지 않았다.
맨유가 27일 새벽 1시(한국시각)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2014~15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9라운드 경기서 1-1 무승부를 거뒀다.
맨유는 ‘백전노장’ 드록바에 헤딩 선제골을 내준 뒤 경기 내내 끌려 다녔다. 패색이 짙었던 맨유는 후반 추가시간 프리킥 찬스에서 펠라이니의 헤딩이 쿠르투아 골키퍼 맞고 나오자 로빈 판 페르시가 왼발로 차넣어 극적으로 비겼다.
이날 무승부로 첼시는 무패 행진을 이어가며 리그 단독 선두(7승 2무 승점 23)를 질주했다. 맨유는 3승 4무 2패 승점 13으로 8위를 유지했다.
한편 경기 전 박지성의 조언이 새삼 화제가 되고 있다.
박지성은 첼시전을 앞두고 맨유 공식 홈페이지에 경기를 전망했다. 그는 “디디에 드록바를 특별히 조심해야 한다”며 “드록바가 과거의 드록바는 아니지만 EPL 세계를 잘 알고 경험이 많은 공격수”라고 평가했다.
이어 세스크 파브레가스(27)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박지성은 "파브레가스 또한 EPL 경험이 풍부하고 맨유 스타일을 잘 아는 미드필더“라면서 “파브레가스가 아스날에서 뛸 때 우리는(맨유는) 그를 막기 위해 잘 준비했다”고 덧붙였다
박지성 조언은 들어맞았다. 첼시는 간판 공격수 디에고 코스타(7경기 9골)가 장염으로 결장, 드록바 선발 카드를 꺼냈다. 드록바는 경기 내내 맨유 수비진을 뒤흔들었다. 결국 후반 파브레가스의 코너킥을 드록바가 헤딩으로 연결했다.
박지성이 경계한 파브레가스와 드록바가 선제골을 합작한 것이다.
맨유 첼시 무승부 이 후 영국 축구팬들은 SNS를 통해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맨유 첼시 무승부, 박지성 예언과 드록바 부활, 박지성을 맨유 플레잉 코치 자리에 앉혀야 한다” “맨유 첼시 무승부, 박지성 예언, 드록바 부활, 판할 감독이 새겨 들었어야” “맨유 첼시 무승부, 박지성 예언과 드록바 부활, 역시 박지성은 첼시 킬러였다”등 다양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