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만족이 멧돼지 사냥 현장을 지켜봤다.
24일 오후 방송된
SBS ‘정글의 법칙 in 솔로몬’에서는 병만족(김병만, 정두홍, 박정철, 류담, 김규리, 이재윤, 다나, 타오)의 정글 생활이 그려졌다.
이날 병만족은 두 팀으로 나뉘어 생존했다. 신입 부족원과 함께 떠난 김병만 팀과, 정두홍을 필두로 박정철, 류담, 김규리가 한 팀이 된 것.
정두홍과 박정철, 류담, 김규리는 처음 이들이 이 섬에 올 때 파라또보보 부족에게 약속했던 멧돼지 사냥에 힘을 보태기로 했다.
파라또보보가 경작을 해놓은 곳에 멧돼지가 출몰하며 농작물을 모두 해쳐놓는다는 것. 하지만 정작 멧돼지가 나타나자 파라또보보 부족의 까를로스 외에 병만족은 전혀 힘을 쓰지 못했다.
그럼에도 까를로스는 혼자 힘으로 멧돼지를 사냥하는 모습을 보여 눈길을 끌었다. 그는 창으로 거침없이 멧돼지를 찌르며 사냥했다.
그 날것의 현장에 병만족은 경악한 모습을 보였다. 정글에서 벌어지는 일이 아무리 힘들다고 해도 큰 동물을 사냥하는 것은 드물었다. 류담은 “역대 본 것 중 제일”이라며 공포의 현장에 말을 잇지 못했다.
이처럼 부족원들이 멧돼지를 사냥할 수밖에 없는 이유가 또다른 인간들의 행동임이 드러나 눈길을 끌었다. 대규모 벌목회사들이 솔로몬 섬의 나무를 자르고 정글을 파괴했고, 때문에 먹을 것이 없어진 멧돼지들이 사람들의 음식까지 탐하게 되었다는 것.
결국 인간의 행동 때문에 인간이 멧돼지를 죽일 수밖에 없는 씁쓸한 현실에 병만족은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한편, 끔찍한 현장에도 불구하고 배고픔은 견디기 어려웠고, 멧돼지 고기를 얻자 병만족은 그것으로 푸짐한 식사를 맛볼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