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 이상 부부로 지내다가 이혼하는 `황혼이혼`이 역대 최다를 기록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22일 대법원 법원행정처가 발간한 `2014 사법연감`에 따르면 `황혼이혼`이 전체 이혼의 28.1%인 3만2433건으로 드러났다.
2009년 2만8261건(22.8%)에서 매년 늘어나는 추세다.
이혼 사유로는 성격차이가 5만3894건(47%)으로 가장 많았고, 경제문제 1만4519건(12%), 배우자부정 8702건(7%)이 뒤를 따랐다.
지난해 이혼은 총 11만5725쌍으로, 2004년 13만여건에서 매년 조금씩 감소 추세를 나타냈다.
2.8쌍 중 1쌍이 이혼한 셈이며 이중 협의 이혼은 9만3601건, 재판상 이혼은 2만2124건으로 나타났다.
결혼한 첫 해부터 4년 이내에 이혼하는 `신혼이혼`은 23.7%(2만7299건)를 기록했다.
이번 조사에서는 미성년 자녀 수가 적은 부부일수록 이혼율이 높다는 결과도 나왔다. 지난해 무자녀 부부의 이혼율은 48.7%로 1자녀 26.2%, 2자녀 21.4%, 3자녀 3.7%에 비해 압도적으로 높았다.
반면 혼인 건수는 32만5016건으로, 2004년부터 지난해까지 매년 31만여건~34만여건 수준에서 소폭 오르내리고 있다.
황혼 이혼 역대 최다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황혼 이혼 역대 최다, 매년 증가하는 추세구나", "황혼 이혼 역대 최다, 자식들을 다 내보내니 뭔가 아쉬워서 그런 듯", "황혼 이혼 역대 최다, 자식들이 많아야 이혼 안 할 것" 등의 반응을 보였다. (사진=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