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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충현의 ‘펀드노트’] 81편. 금리와 펀드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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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4-30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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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자는 생산의 3대(토지, 노동, 자본) 요소 중 하나인 자본용역 제공에 대한 보수다. 이자는 본래 돈을 빌려 쓴 사람이 그 활용 대가를 환산하여 지불해야 하지만, 현실에서는 돈을 빌리는 사람이 을(乙)의 입장이기 때문에 비싼 금리를 물더라도 빌려 쓸 수밖에 없다.


    유럽에서는 중세에 이르기까지 그리스도교 교리에 따라 이자를 받는 일을 금지하기도 하였다. 하지만 오늘날 상업이 발달하고 자본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면서 이자를 부담하고 자금을 활용하려는 요구가 많아져 더 이상 이자를 금지하기 어려워졌다.


    현대국가는 여러 가지 법적 기준과 절차를 통해 기준금리(基準金利)를 고시한다. 우리나라의 경우 한국은행이 매월 물가 동향, 국내외 경제 상황, 금융시장 여건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기준금리를 발표하고 있다.


    지난 15일 한국은행은 10월 기준금리를 사상최저수준인 연 2%로 인하했다. 내수부진 속에 경기 하락위험이 커지고 글로벌 경기(미국경제둔화, 유럽 디플레이션 우려)마저 침체가 가시화 되자 상당한 부담을 짊어지고 내린 특단의 결정이다.


    침체된 내수경기를 우선 살려야 한다는 절박함이 크다는 반증이다. 하지만 이로 인한 부정적 결과도 적지 않다. 우선 낮아진 금리는 가계부채를 늘리고, 달러강세와 엔저로 불안한 글로벌금융시장에서 국내에 들어와 있는 외자를 유출시킬 가능성이 높아진다.


    주가는 금리와 반대 방향으로 움직이기 때문에 금리인하는 단기적으로 주가상승 요인이다. 그러나 금리를 장래 기대수익에 대한 현시점의 할인율이라고 정의한다면, 그 자체로 미래 경제성장에 대한 기대치가 된다.


    금리는 기업수익이라는 주가의 내적요소와 주식시장의 수급(需給)이라는 외적요소에 영향을 미친다. 따라서 금리인하만을 가지고 장기적으로 시장을 살릴 수 없고, 근본적인 경제체질 개선과 기업실적 향상을 위한 정책들이 병행 추진되어야 한다.


    사상최저 수준으로 떨어진 금리에도 불구하고 국내 투자시장이 바로 변곡점을 찾아 회복할 수 있을 지는 아직 불확실하다. 연말 기업실적 우려와 환율문제, 외국인 수급악화 등 넘어야 할 난관이 겹겹이 쌓여 있기 때문이다.


    이런 시기에 펀드 투자자들은 각자 투자성향에 적합한 맞춤형 전략을 펴나가야 한다. 특히 중위험 /중수익 주식형펀드투자자들은 긴 호흡으로 투자하는 지수형펀드(ELS, ETF 외 구조화상품), 고위험/고수익 투자자들은 금리하락 수혜주인 건설주, 증권주를 비롯해 엉킨 시장수급 영향(예: ELS 녹인, 공매도 등)으로 주가가 크게 하락한 낙폭과대주 비중이 높은 펀드로만 선별해서 투자해 나가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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