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그루에게는 한승희뿐이었다.
10월 19일 방송된 MBC 주말드라마 ‘마마’ 마지막 회에서는 한그루(윤찬영 분)을 데려가려는 박남순(정재순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한승희(송윤아 분)가 구지섭(홍종현 분)과 혼인 신고를 했다는 사실을 알게 된 박남순은 이를 문태주(정준호 분)에게 전했다.
박남순은 “소송 걸어서 데려올 수밖에 없다”고 말하며 “지가 아무리 내하고 니한테 감정이 안 좋아도, 죽는 마당에 아를 생각해야지. 멀쩡한 지 아비 나두고 몰래 혼인신고를 해가 생판 모르는 남 호적에 아를 올리냔 말이다. 죽 쒀서 개 준 꼴이다”라고 덧붙이며 역정을 냈다.
이에 문태주는 서류를 찢어버리며 “이미 알고 있었던 일”이라고 언성을 높였다. 이어 문태주는 “제가 그렇게 하라고 했다구요”라고 덧붙여 정재순을 경악케 했다.
정재순은 한그루를 찾아갔다. 한그루는 엄마와 이야기를 나누겠다는 정재순의 말에 단호하게 “저한테 하시면 돼요”라고 말했다.
이어 한그루는 눈 하나 깜빡이지 않고 “우리 엄마 힘들게 하지 마세요, 옛날처럼. 절 이 세상에 태어나게 한 사람은 우리 엄마예요. 전 엄마가 좋아요. 이 세상에서 제일. 우리 엄마 울리지 말아주세요”라고 말했다. 당찬 한그루의 태도에 정재순은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집으로 돌아온 정재순은 “내가 얼라한테 뭔 짓을 한 기고. 미안타 그루야. 다 할매 내가 못나서 글타”라고 말하며 혼자 눈물을 훔쳤다.
한편 이날 방송에서 한그루를 만나기 위해 서점을 찾았던 한승희는 또 다시 기억을 잃었다. 한그루는 눈물을 펑펑 쏟으며 “맘. 엄마, 나야. 엄마 아들 한그루”라는 신호를 보냈다. 이후 한승희는 자신이 이상 행동을 했다는 것을 깨닫고 충격을 받아 정신을 잃고 말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