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싸움은 언제쯤 끝이 날까.
KBS 2TV 일일 드라마 ‘뻐꾸기 둥지’(극본 황수녕, 연출 곽기원)는 기나긴 싸움을 하고 있다.
친오빠를 죽음으로 내몬 여자에게 복수하기 위해 대리모를 자처한 여자의 이야기를 그린 ‘뻐꾸기 둥지’는 첫 방송 전부터 ‘대리모’라는 소재로 시선을 끈 바 있다. 11월 종영을 앞두고 있는 ‘뻐꾸기 둥지’는 대리모라는 소재로 끝날 거 같지 않은 싸움을 이어가고 있다.
16일 방송된 ‘뻐꾸기 둥지’ 88회에서 이화영(이채영 분)은 자신이 난자를 바꿔치기했다고 충격 고백을 했다. 백연희(장서희 분)의 아들 진우(정지훈 분)를 두고 재판을 벌이고 있는 두 사람 사이에서 화영은 비밀을 폭로한 것.
이날 화영은 백연희의 변호사 명운(현우성 분)이 대리모를 한 계약서를 증거 삼아 심문하자 2억을 받았다는 사실을 인정했다. 하지만 순순히 물러날 화영이 아니었다. 그는 진우가 자신의 난자로 낳은 아이라고 털어놓은 것이다. 화영은 “한국에 들어온 이유는 오직 아들을 되찾기 위해서다. 진우는 백연희의 난자가 아닌 내 난자로 낳은 진짜 내 아들이다. 시험관 시술 때 미리 채취해둔 내 난자로 낳았다”고 주장했다.
모두를 충격으로 몰아넣은 화영의 말은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그는 “내게는 13살짜리 여동생이 있다. 엄마의 호적으로 올라가 있지만 사실 그는 백연희의 딸이다. 백연희가 과거에 우리 오빠와 낳은 아이를 버렸고, 현재 그 아이를 우리 엄마가 키우고 있다”고 폭로했다.
화영과 연희는 질긴 악연이다. 처음부터 연희에게 복수를 하기 위해 접근한 화영이지만 도무지 이 싸움은 끝날 줄 모른다. 하지만 이 싸움을 해결할 사람이 있다. 바로 화영의 전 남친이자, 화영에게 복수하기 위해 등장한 최상두(이창욱 분).
현재 상두는 화영과 자신 사이에서 낳은 아이를 찾고 있고, 연희의 조사 결과 그 아이는 현재 살아 있다는 것. 뿐만 아니라 화영이 주장하는 난자 바꿔치기가 실제로 이뤄졌느냐 하는 점이 의문을 산다.
하지만 연희의 아빠 백철(임채무 분)은 “네 아이 죽은 것이 확실하다”고 주장했다. 화영과 연희의 엇갈린 주장은 어떻게 끝이 날까.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