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업 계열 저축은행의 대부실적이 대부업체 인수 후 3개월 간 최고 142배까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러시앤캐시, 미즈사랑 등의 브랜드를 운영하는 `A&P파이낸셜`이 지난 7월 인수한 OK저축은행이 대표적입니다.
국회 정무위원회 이학영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대부업 계열 저축은행의 월별 대부실적`에 따르면 OK저축은행 인수 후 지난 7월부터 9월까지 3개월간 신규대출액은 2천300억으로 인수 전 보다 142배 증가했습니다.
`웰컴 크레디라인`이 인수한 웰컴저축은행의 경우에는 신규대출액이 15배 늘어났습니다.
이학영 의원은 "이들은 저축은행의 이름을 달고 사실상 대부사업을 확장하고 있는 정황도 보인다"고 분석했습니다.
서울지역 저축은행의 대출이율별 이용자 분포 자료를 보면, 대부업 계열 저축은행들은 다른 은행들이 신용도에 따라 다양한 금리대를 제공하고 있는 것과 달리 고금리 신용대출에 집중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해당 저축은행 취급대출의 99%이상이 금융당국이 저축은행 인수조건으로 제한한 최고 금리대(25%~29.9%)에 몰려 있어, 이름만 저축은행일 뿐 사실상 대부업체 시절과 똑같은 영업을 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학영 의원은 "대부업계열 저축은행들은 지역밀착형 서민금융기관이라는 저축은행의 본래 취지와는 다른 방향으로 운영되고 있다"며, "대부업계 저축은행들이 부실채권시장 등 서민금융과 관계없는 업무에 주력하거나 과도한 추심을 하는 등의 문제에 대해 금융당국이 철저히 감독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