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글로벌 경기 침체 우려에 따른 유럽 증시 폭락 여파가 국내 주식시장에도 영향을 끼치고 있습니다.
장중 한때 코스피가 1900선까지 밀려나기도 했는데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조연 기자
<기자>
간밤 영국과 프랑스, 독일 등 유럽 주요 증시가 3% 안팎으로 급락하자 국내 증시도 장초반부터 약세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먼저 전날 글로벌 증시는 유럽발 글로벌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가 투자심리를 위축시키고 있는 가운데,
믿었던 미국의 경제지표까지 부진한 것으로 나타나며 전체적으로 약세를 나타냈습니다.
이에 국내 증시도 장 초반부터 1910선을 밑도는 하락세를 면치 못했는데요.
오전 11시 7분 현재 코스피는 전날보다 12.52포인트, 0.65% 떨어진 1913.15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한때 1900선 마저 위협하며 급락했던 것에 비해서는 낙폭을 다소 회복한 모습입니다.
이는 수급의 영향인데요.
10월 들어 매도로 일관했던 외국인은 오늘도 장초반 매도세를 이어가는 듯 했지만 매수로 전환, 현재 95억원 순매수하고 있고, 개인은 보합권, 기관은 99억원 매도 우위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과 비차익 모두 매수 우위로 총 972억원 순매수세입니다.
업종별로는 운송장비가 3% 넘게 떨어지고 있고, 제조업, 전기전자, 기계 등도 1%대 약세입니다.
상승업종은 2%대 강세의 전기가스업과 1% 상승하고 있는 의약품 등 소수에 그치고 있습니다.
<앵커>
국내 증시 대장주 중에는 현대차 3인방의 약세가 두드러지는 모습입니다.
현대차의 주가가 3년여만에 17만원 아래로 내려왔죠?
<기자>
네, 최근 52주 신저가 계속 다시 쓰면서 하락을 거듭했던 현대차의 주가가 끝내 17만원선도 붕괴됐습니다.
이는 지난 2011년 8월 이후 3년 2개월여만인데요.
현재 현대차는 전날보다 8000원, 4.57% 떨어진 16만7000원에 거래되고 있습니다.
특히 매도 상위창구를 보면 메릴린치와 모건스탠리, DSK, CLSA 등 외국계 증권사들이 자리하고 있는데요.
외국인은 이달 들어 어제 하루를 제외하고 연일 현대차 팔자에 나선 모습입니다.
같은 시각 현대모비스도 4.5% 약세를, 기아차는 3% 가까이 하락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한전 부지 인수에 대한 후폭풍이 여전한 가운데, 환율 이슈로 인한 실적 악화 우려까지 점차 커지며 투심을 위축시키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습니다.
그 외에도 시총 상위주들 하락세가 더 눈에 띄는데요.
현재 삼성전자와 SK텔레콤, 삼성생명, KB금융 등이 1% 넘게 떨어지고 있는 반면, SK하이닉스와 한국전력은 각각 2.8%, 4.1% 오르고 있습니다.
또 전날 애널리스트 데이를 열고 중장기 성장전략을 내놓은 아모레퍼시픽 역시 이틀째 강세를 이어가며 하락장에서 부각되는 모습입니다.
<앵커>
마지막으로 코스닥 시장 상황도 짚어볼까요?
<기자>
코스닥 지수는 현재 전날보다 0.43포인트, 0.08% 빠진 545.08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2%에 달했던 것에 비해 역시 낙폭을 줄인 모습인데요.
장 초반 동반 매도세를 보였던 외국인과 기관이 함께 매수로 돌아섰습니다.
현재 외국인이 116억원 넘게 사들이고 있고, 기관도 함께 58억원 동반 매수 우위 나타내고 있습니다.
개인은 151억원 순매도 중입니다.
업종은 오락문화, 정보기기, 의료정밀기기, 통신서비스 등이 1% 넘게 상승하는 반면 운송장비, 부품, IT부품, 통신장비 등은 하락 중입니다.
차바이오텍이 줄기세포치료제 통한 임상실험 성공 소식에 연이틀 급등세를 보이고 있고, 다음은 전날 합병 신주 상장후 이틀째 강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한편 이시각 원달러환율은 전날보다 3.5원 내린 1059.60원입니다.
지금까지 한국거래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