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삼성전자의 실적부진 후폭풍이 삼성전기와 삼성SDI 등 계열사들로 불고 있습니다.
저조한 스마트폰 판매 때문인데요, 계열사들은 이에 따라 스마트폰 사업 비중을 줄이고 사업을 다각도로 넓히는 등 개선안 마련에 분주한 모습입니다.
보도에 임원식 기자입니다.
<기자>
3분기 영업이익 4조 원대를 간신히 넘긴 삼성전자.
1년 전보다 60%나 줄었다는 실적부진의 충격은 IT 부품 계열사로 옮아가는 분위기입니다.
삼성전자에 스마트폰과 태블릿PC에 들어갈 소형 배터리를 공급하는 삼성SDI의 경우 당초 3분기 영업이익이 600억 원 정도로 예상됐지만 삼성전자의 실적이 베일을 벗은 지금은 400억 원대로 떨어진 상황입니다.
SDI는 그나마 다행입니다.
삼성에 휴대폰용 카메라 모듈과 디스플레이 패널을 공급하는 삼성전기와 삼성디스플레이는 3분기 `적자 전환`이 예상됩니다.
스마트폰 판매 부진의 직격탄을 고스란히 맞은 셈입니다.
이같은 상황은 4분기에도 이어질 전망입니다.
전통적인 비수기인데다 애플 `아이폰6`와 중국 저가폰들의 공세도 만만치 않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증권업계 관계자
"4분기는 부품 쪽은 재고조정 들어가는 시기기 때문에 원래 실적이 내려가는 시즌이거든요. 여기에 삼성전자 자체도 스마트폰 재고를 최소한으로 가져가면서 로드맵과 플랫폼을 바꾸려고 하고 있고... 4분기 실적은 더 안좋을 것으로..."
부진한 실적 만회를 위해 이들 계열사들은 우선 70%에 이르는 소위 `스마트폰 의존도`부터 줄여나가겠다는 방침.
삼성SDI는 전기차용 배터리와 에너지저장장치(ESS)의 수주 확대를, 삼성전기는 자동차 부품 개발과 중국시장 진출로 돌파구를 찾겠다는 각오입니다.
한국경제TV 임원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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