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을 찾는 중국인 관광객 `요우커(遊客)`의 방문 지역이 점차 넓어지고 있다.
편의점 CU가 국경절 연휴기간(1~7일) 중 전국 8200여개 점포의 은련카드 결제 통계를 분석한 결과 올해 요우커들의 주요 방문지역에 다소 변화가 있었다.
지난해 같은 기간 72.3%에 달하던 제주도 내 은련카드 사용 비중은 올해 12.6% 포인트 줄어든 59.7%를 기록했다. 인천과 부산지역 결제 비중도 1% 포인트 이상 줄었다.
지난해까지 제로 수준이던 강원(1.2%)과 충북(0.2%)에도 요우커가 다녀갔다.
특히 서울은 지난해보다 13.5% 포인트나 늘어나 26.3%에 달했다.
서울시내에서는 명동뿐만 아니라 동대문, 용산, 강남 등지로 방문 지역을 넓혀가고 있다.
요우커들은 서울시내에서도 `쇼핑 천국` 명동을 벗어나 다양한 관광지를 찾았다.
서울 구(區)별 은련카드 결제 비중을 보면 용산구가 61.6%로 압도적인 1위를 달렸다. 특히 올해 국경절 기간에는 지난해보다 그 비중이 6.1% 포인트 늘어 신장 폭이 가장 컸다. 반면 명동이 위치한 중구의 비중은 18.1%에서 12.5%로 5.6% 포인트나 줄었다.
또 중국의 퍼스트레이디 펑리위안 여사가 다녀간 동대문의 비중은 지난해 1.4%에서 3.5%로 2.1% 포인트 늘었다.
도심형 아웃렛들이 밀집한 구로구(1.2%)와 가로수길이 있는 강남구(1.2%), 쇼핑과 유흥을 즐길 수 있는 신촌 등이 위치한 서대문구(0.8%) 등의 은련카드 사용비중도 증가했다.
한편 한국관광공사는 이번 국경절 기간 방한한 중국 관광객이 작년 동기에 비해 38% 증가한 16만4000명이라고 잠정 집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