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이 디비전시리즈 3차전에서 호투했지만 팀은 1-3으로 졌다(자료사진 = LA다저스) |
부상에서 복귀한 류현진(27,LA다저스)의 눈부신 호투에도 구원투수의 `불쇼`로 승리를 날린 LA다저스 돈 매팅리 감독의 용병술과 불펜진에 대해 미국 현지 언론이 강한 비판을 가했다.
7일(한국시간) 미국 세인트루이스 부시스타디움에서 열린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2014 메이저리그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NLDS) 원정 3차전에 선발 등판, 6이닝을 5안타 1실점으로 잘 막은 뒤 양팀이 1-1로 맞선 7회초 타석 때 대타와 교체됐다.
류현진의 눈부신 호투에도 다저스는 7회말 수비 때 류현진을 구원해 마운드에 오른 스캇 앨버트가 2점 홈런을 허용, 1-3으로 리드를 빼앗긴 뒤 승부를 원점으로 돌리는 데 실패, 세인트루이스에 1-3으로 패해 시리즈전적 1승2패로 탈락의 벼랑 끝에 몰리고 말았다.
메이저리그 공식홈페이지 MLB.com은 "다저스 불펜이 계속 엉망인 상태를 유지했다. 3차전에서 두 번째 투수로 구원등판한 앨버트는 지난 2년간 세 차례 팔꿈치 수술을 받아 전력 외로 분류됐다. 지난 9월 들어 몇 차례 잘 던졌다는 이유로 포스트시즌 엔트리에 포함됐지만, 다섯 타자에게 3개의 장타를 허용하며 류현진의 견고하던 복귀전을 망쳤다"고 매팅리 감독의 불펜진 운용을 꼬집었다.
앞선 1∼2차전에서 페드로 바에즈, J.P.하월에 이어 앨버트까지 3경기 연속 불펜이 홈런을 맞은 것을 지적하며 "바에즈와 앨버트가 맞은 홈런은 결승타이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지역 언론 오렌지카운티 레지스터는 "다저스가 늪 속에 또 한 발 빠져들었다. 세인트루이스가 이번 시리즈 들어 얻은 15득점 가운데 12점이 7∼8회에 나왔다. 다저스는 첫 두 이닝에서 계속 득점권에 주자를 보냈지만 점수를 내지 못했다"고 거듭 다저스의 투타 불균형을 지적했다.
한편 이날 `뉴욕타임스`는 "6이닝 내내 류현진의 직구와 결정구 모두 날카로웠다"고 호평했고, `토론토 선` 역시 "류현진이 경기 초반 잠시 위기를 맞기도 했지만 6이닝을 잘 막아냈다"며 어깨 부상의 부담을 지고 등판했지만 3차전에서 팀에 힘을 불어 넣는 피칭을 선보였다. 홈런으로 1점을 내준 것 외에는 위험을 최소화하며 6이닝을 간단히 막아세웠다"고 류현진의 활약에 호평을 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