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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시위대 벌써 내분 조짐?··시민 VS 학생 내부 갈등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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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시위대 내분 조짐`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의 2017년 홍콩 행정장관(행정수반) 선거안에 반발해 도심 점거 시위를 벌이고 있는 홍콩 학생 시위대가 정부와 대화할 준비에 착수했다.

대학학생회 연합체인 홍콩전상학생연회(香港專上學生聯會)의 알렉스 차우(周永康) 비서장은 이날 밤 정부청사가 있는 애드미럴티(金鐘)에 모인 시위대에 "경찰이 (안전 보장이라는) 대화의 전제 조건을 충족했다"며 이같이 밝혔다고 현지 매체들이 보도했다.

차우 비서장은 "렁춘잉(梁振英) 행정장관(행정수반)이 강경한 태도지만 다른 관료들은 대화 의지가 있는 것 같다"며 "가능한 한 빨리 대화하기를 원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그는 "대화 준비가 타협의 신호는 아니다"라며 "정부가 법을 공정하게 적용하지 않거나 폭력적 진압에 나선다면 대화 준비를 중단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홍콩 8개 대학의 학자 80명은 성명서를 배포하고 "정부는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조치로 학생들의 호소에 답하라"고 촉구했다.

하지만 학생 시위대는 행정장관 판공실과 몽콕(旺角) 등 일부 지역의 점거 해제를 놓고는 시민단체와 이견을 보이며 내분 조짐도 보이고 있다.

시위를 주도하는 시민단체인 `센트럴을 점령하라`(Occupy Central·이하 센트럴 점령)는 이날 저녁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행정장관 판공실 밖 시위대가 함께 심사숙고한 끝에 입구 봉쇄를 해제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지만, 일부 학생들이 반발하며 다시 봉쇄에 나섰다.

행정장관 판공실 봉쇄 해제에 적극적으로 나선 참가자의 신분이 경찰인 점도 논란이 되고 있다.

홍콩 시위대 내분 조짐 소식에 네티즌들은 "홍콩 시위대 내분 조짐, 학생들리 좀 더 강경파인듯" "홍콩 시위대 내분 조짐, 우리나라 80년대 같네" "홍콩 시위대 내분 조짐, 상대가 중국이라 쉽지 않을 듯" "홍콩 시위대 내분 조짐, 홍콩여행 어쩌지?" 등 반응을 보였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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