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아파트의 매매가격 대비 전세가격 비율이 처음으로 70%를 넘어섰다.
한국감정원은 9월 전국 아파트의 전세가율이 70%를 기록해 관련 조사를 시작한 이후 처음으로 70%대를 기록했다고 30일 밝혔다.
전국 아파트 전세가율은 지난해 9월 67.8%에서 1년만에 2.2% 상승했다.
매매가격 대비 전세가격 비율은 5대 광역시가 더 높지만 최근에는 서울과 수도권의 상승세가 가파른 모습이다.
5대 광역시의 경우 9월 전국 아파트 전세가율이 73.8%에 달해 75%에 육박하고 있지만 4월부터는 제자리걸음이다.
하지만 서울이 경우 지난해 9월 61.9%에서 올 9월 65.4%으로 1년만에 3.5% 상승했고, 수도권의 경우도 같은 기간 전세가율이 63.3%에서 67.1%로 3.7% 뛰었다.
이같은 전세가율 고공행진은 매매가격의 상승보다 전세가격의 상승세가 가파르기 때문이다.
9월 전국 아파트 전세가격의 상승폭도 0.31%로, 매매가격 상승폭인 0.24%를 웃돌았다.
전세가격의 상승세가 계속될 것으로 보이는 만큼 전세가율의 고공행진도 이어질 전망이다.
한국감정원은 전세시장의 경우 신규 입주물량이 부족하고 월세매물이 계속 증가하고 있는 반면, 임차인은 저금리로 전세자금 대출이 용이해짐에 따라 전세선호와 수급불균형으로 인한 가격 상승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일 것으로 분석했다.
김세기 한국감정원 주택통계부장은 "특히 수도권은 신규 입주아파트 물량이 줄어들고 서울 강남권 등에서 진행되는 재건축·재개발사업의 영향으로 이주수요가 증가하며 오름세가 유지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