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채영이 옛 남자 이창욱을 이용하기로 했다.
29일 방송된 KBS2 일일드라마 `뻐꾸기 둥지`(곽기원 연출/황순영 극본) 77회에서 이화영(이채영)은 불안함에 잠시도 가만히 있지를 못했다.
사업 파트너였던 존 윌슨이 잡히면서 그녀 역시 막다른 골목에 놓인 것. 이화영이 지금 회사의 사장 자리에 오를 수 있었던 것은 존 윌슨과 손잡고 주가를 조작했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존 윌슨이 잡히면서 이화영은 자신 역시 잡힐 수 있다는 불안감에 휩싸였다. 그녀가 경찰에 잡히면 회사를 잃게되는 것은 물론 진우마저 못 볼게 된다.
이화영은 존 윌슨의 재판이 장기간 지속될 거란 예상을 했다. 그리고 존 윌슨이 자신을 발설하기 전에 자신이 손을 써야겠다고 생각했다.
이때 이화영이 믿고 일을 맡길 사람은 옛 남자인 최상두(이창욱)밖에 없었다. 화영은 상두를 불러냈다. 상두는 화영을 보자마자 "네가 날 다 불러내고 왠일이냐"며 피식거렸다.
화영은 최상두를 노려보며 "네가 정병국(황동주)에게 다 발설한 걸 알고 있다. 그래서 내가 지금 이 모양 이 꼴이 됐다. 아이도 잃고 쫓겨났다. 이제 원하는대로 됐냐"고 되물었다. 최상두는 "아니? 내 아이를 찾기 전까지 너는 날 벗어날 수 없다"고 으름장을 놓았다.
그러자 화영은 "안그래도 그 일 때문에 불렀다"며 목소리를 누그러뜨렸다. 화영은 "그 아이 입양보낸거 맞다. 동의 사인도 했다. 그런데 찾을 수가 없다. 그래서 없는셈 친 거 였다. 미안하다. 그런데 오빠 말대로 입양된게 아니라면 이 나라에 있다는 말 아니겠냐"고 물었다.
최상두는 주먹을 쥐고 "그래서 어딨는거냐. 찾아라"라고 소리를 질렀다. 화영은 "내가 찾겠다. 내가 인맥도 있고 힘도 있으니 아이를 찾아보겠다. 그대신 오빠가 해야 할 일이 있다"고 말을 꺼냈다. 의미심장한 미소를 짓는 화영이 과연 최상두를 이용해 무슨 일을 벌일지 긴장감이 높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