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남자 배드민턴이 `세계 최강` 중국을 무너뜨리고 아시안게임 남자 단체전 금메달을 거머쥐었다.
지난 23일 인천 계양체육관서 열린 ‘2014 인천 아시안게임’ 배드민턴 단체전 결승에서 중국과 맞붙은 한국 남자 대표팀은 장장 5시간 긴 싸움 끝에 결국 3-2 승리하여 2002 부산 아시안게임 이후 12년 만에 다시 정상을 탈환했다.
한국은 1986 서울 아시안게임과 2002 부산 아시안게임에서 두 차례 단체전 우승을 차지했으나 2006 도하 아시안게임과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는 모두 중국에 패배해 은메달에 머무른 바 있다.
이날 배드민턴 남자 단체전은 단식-복식-단식-복식-단식 순으로 총 5경기로 진행됐다. 첫번째 매치 손원호가 가볍게 승리를 거두며 상쾌하게 출발했다. 두번째 복식 경기에서도 세계랭킹 1위 이용대-유연성이 두 번째 승리를 안겼다.
하지만 세 번째 단식 경기에서 이동근이 중국의 배드민턴 영웅 린단을 상대로 선전을 펼쳤지만 아쉽게 패배하고 이어서 네 번째 복식에서도 김사랑-김기정 조가 아깝게 패배하자 위기를 맞이했다.
최종 우승을 결정 짓게될 마지막 매치에 나선 `노장` 이현일이 중국의 기대주 가오후안을 제압하면서 금메달을 한국에 안겨줬다. 이로써 전날 여자대표팀이 중국 벽에 막혀 은메달에 머문 아쉬움을 날려버릴 수 있게 됐다.
배드민턴 단체전에서 금메달 1개와 은메달 1개를 따낸 한국 배드민턴은 24일부터 개인전에 들어가 다시 한번 중국을 상대로 금메달 사냥에 나설 예정이다.
한편 이번 아시안게임 최고의 명승부로 기억될 배드민턴 남자 단체전 결승 경기를 비인기종목이라는 이유로 지상파 3사 어느곳에서 중계를 해주지 않아 시청자들의 불만을 샀다.
남자 배드민턴 금메달 소식을 접한 네티즌은 "배드민턴 이현일 이용대 자랑스러워", "배드민턴 이현일 이용대 정말 잘했어", "배드민턴 이현일 이용대, 배드민턴 경기 중계는 도대체 어디서 한거야?", "배드민턴 이현일 이용대, 비인기종목이라 설움받는게 안타까워"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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