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채영이 결국 쫓겨났다.
22일 방송된 KBS2 일일드라마 `뻐꾸기 둥지`(곽기원 연출/황순영 극본) 75회에서 정병국(황동주)은 이화영(이채영)을 보자마자 "아직도 안나갔냐"고 소리쳤다.
이화영은 "정병국 넌 변한게 없다. 여자를 인형놀이하듯 갈아치우던 버릇 아직도 못 버렸냐"고 소리쳤다. 그러나 정병국이 계속 해서 나갈 것을 강요하자 이화영은 다시 무릎을 꿇고 빌며 "아직 사랑한다. 버리지 말아달라"고 사정했다.
시끄러운 소란에 곽희자(서권순)가 2층으로 올라왔다. 곽희자는 "도대체 뭔 소란이냐"고 다그친 뒤 이화영을 향해 "넌 아직도 그러고 있냐. 나가라니까 왜 안나가냐"고 소리쳤다. 이화영은 "둘째 갖겠다. 진우(정지훈)도 꼭 찾아오겠다"고 사정했다.
그러자 곽희자는 안방으로 들어가 옷장에 걸린 이화영의 옷을 모조리 꺼내 던지기 시작했다. 곽희자는 "내가 아무리 늙어서 힘이 없어도 널 내쫓을 수는 있다. 당장 나가라. 꼴도 보기 싫다"고 소리쳤다. 이화영은 패대기쳐진 자신의 옷을 보고 힘없이 눈물을 흘렸다.
그녀는 자신의 옷가지를 챙겨서 그 집을 나왔다. 차를 타고 한강으로 온 그녀는 눈물을 흘리며 마음을 다잡았다.
이화영은 `난 다시 그 집으로 들어가야돼. 진우가 살던 그 집. 내 아들이 살던 그 집. 난 다시 돌아갈거야`라고 되니었다. 눈을 질끈감으며 눈물을 흘리는 이화영은 점점 몰락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