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과 내수의 선순환 구조의 약화로 저성장 기조가 심화될 우려가 있는다는 전망이 나왔습니다.
하나금융그룹(회장 김정태) 소속 하나금융경영연구소(소장 배현기)는 16일 저성장 기조의 고착화와 저금리 현상의 장기화 가능성에 대비하기 위한 ‘장기 저성장 대응’ 시리즈로 ‘수출의 경기견인력 약화 원인 분석’ 보고서를 발표했습니다.
연구소는 먼저 수출이 투자확대와 고용창출을 거쳐 소비증가로 연결되는 선순환 구조가 약화되면서 우리경제의 저성장 기조가 심화될 우려가 높다는 진단이 나왔다고 밝혔습니다.
최근 수출 증가율이 세계교역 증가율을 하회하는 등 수출의 회복세가 예전만 못한 모습이며, 수출확대가 내수증가로 연결되는 선순환 구조도 점차 약화되고 있다고 연구소는 분석했습니다.
가계부채 문제와 주택시장 침체 등으로 내수부진이 장기화되면서 수출에 대한 경기의존도가 높아졌기 때문에, 수출의 경기 견인력이 약화될 경우 저성장 기조가 심화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입니다.
연구소는 ▲글로벌 경제 성장률 둔화 ▲선진국의 제조업 비중확대 ▲원유 등 원자재 교역량 감소 ▲보호무역 확산 등으로 금융위기 이후 글로벌 교역 증가율이 절반 수준으로 둔화된 것이 우리나라 수출부진의 가장 큰 이유라고 설명했습니다.
또한 중국이 기존의 양적위주에서 질적위주로 성장모형 전환을 시도하면서 수입구조가 기존의 자본재·소재 중심에서 소비재 및 원자재로 변화하고 있는 것과 달러화 공급우위 환경으로 원화강세가 지속되는 것도 수출 부진의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김영준 하나금융연구소 연구위원은 “2013년 이후 글로벌 교역에 비해 우리나라의 수출 둔화가 더욱 가파르게 진행된 것은 우리나라를 둘러싼 수출환경이 부정적으로 변화하고 있음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연구소는 또한 수출과 소비의 상관계수가 마이너스로 하락하는 등 수출과 내수의 연계성이 낮아지고, 계량분석 결과 수출확대에 대한 소비와 투자 등 내수의 민감도가 하락하고 있는 등 수출의 내수견인력 역시 약화되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이와 같은 움직임이 수출성장이 수출산업의 생산 및 투자 확대로 이어지는 긍정적인 효과가 ▲수출의 수입의존도 심화 ▲일부 주력품목 위주의 수출 성장 ▲해외투자 확대 등으로 축소된 가운데, 제조업의 고용창출 능력 저하로 수출의 고용증대 효과도 감소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김 연구위원은 “중국의 교역구조 변화와 원화강세 지속으로 우리나라 수출의 상대적인 부진이 계속될 가능성이 높다”며, “내수부진이 계속되고 있기 때문에 수출의 경기 견인력이 약화될 경우 저성장 기조가 심화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연구소는 마지막으로 소비재 및 서비스수출 확대로 중국의 교역구조 변화에 대응하고, 국내투자 유인과 수입 자본재 및 중간재의 국산화 유도 등으로 수출과 내수간의 연계성을 회복하는 한편, 서비스산업의 수출경쟁력을 제고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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