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효주(19·롯데)가 미국여자프로골프협회(LPGA) 투어 에비앙 챔피언십에서 우승을 거머줬다.
15일(한국시각) 김효주는 프랑스 에비앙 레뱅의 에비앙 리조트GC(파71·64 53야드)에서 끝난 에비앙 챔피언십(총상금 325만 달러) 최종일 경기에서 3타를 줄여 합계 11언더파 273타(61-72-72-68)로 메이저대회 7승의 카리 웹(호주)을 1타차로 따돌리고 우승을 차지했다.
이로써 김효주는 대회 우승으로 상금 48만7500달러(약 5억417만원)를 받았으며 부상으로 롤렉스 시계를 받았다. 또한 앞으로 5년간 LPGA투어에 출전할 수 있는 투어카드까지 거머쥐게 됐다.
김효주는 우승 직후 인터뷰에서 "기회가 왔을 때 우승을 못하면 안 되기 때문에 꼭 우승하고 싶은 마음이 간절했다. 그래서 더욱 긴장됬지만, 지고 있는 상황에서도 꼭 이기겠다는 마음이 강해졌다"면서 "LPGA 투어에서 우승해 정말 기쁘다"고 전했다.
대회가 종료된 후 챔피언으로서 임한 인터뷰에서 김효주는 "대회 기간중에 아버지 생신이 있었다"며 "아버지께 생신 선물을 제대로 해드린 것 같아 너무 기쁘다"고 각별한 우승소감을 전했다. 최종라운드까지 단 한 차례도 선두를 빼앗기지 않은 `승부사` 김효주는 "대회가 끝났으니 언니와 함께 스트레스도 풀고 돌아다니며 쉴 것이다"며 "대회가 끝났으니 부모님께서도 뭐라 하시지 않을 것이다"고 `10대 소녀`다운 휴가계획도 함께 언급했다.
"원래 LPGA 명예의 전당에 가입하는 것이 꿈이었다"고 밝힌 김효주는 "골프를 잘 알기 전에는 그게 그렇게 힘든건지 몰랐다"며 "다시 잘 생각해봐야겠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김효주는 "요즘에는 집에서 쉬는날 내가 플레이했던 골프 중계를 보면서 복습을 한다"며 "주로 좋지 않았던 라운드를 보면서 원인을 분석한다"고 남몰래 해온 `나머지 공부`를 고백했다.
한편 이번 대회 우승으로 KLPGA 역대 단일시즌 최다상금 신기록을 달성한 김효주는 "한 해 동안 가장 잘 친 것이 상금왕으로 나타나는 것 같다"며 "상금왕 타이틀이 가장 의미있다고 생각한다"고 상금왕에 대한 의미를 부여했다.
19세 김효주 LPGA 우승 상금 아버지 생신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19세 김효주 LPGA 우승 상금 아버지 생신, 롤랙스 안쓸꺼면 저 주세요" "19세 김효주 LPGA 우승 상금 아버지 생신, 19살 맞아?" "19세 김효주 LPGA 우승 상금 아버지 생신, 효녀다" 등의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