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공공펀드 공동투자 협의체, 크로샤프(CROSAPF)에 참여하는 해외 국부펀드와 연기금 경영진이 한국 인프라 산업에 장기투자하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한국 제조업뿐 아니라 중소기업에 대한 해외 자금 유치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김종학 기자입니다.
<기자>
총 자산 5조 3천억 달러.
우리나라 지난해 국내총생산의 4배가 넘는 거대 기금들이 우리나라 인프라 산업에 대한 장기 투자 가능성을 내비쳤습니다.
전세계 28개 공공펀드의 공동투자 협의체, 크로샤프(CROSAPF)에 참여한 주요 국부펀드와 연기금 경영진들이 한국 제조업과 인프라에 대한 장기투자 의지를 밝혔습니다.
<인터뷰> 키릴 드미트리예프 RDIF 최고경영자
"CROSAPF가 한국 투자에도 많은 관심 일으켰습니다. 인프라 구조에 큰 인상을 받았습니다. 많은 펀드들이 한국투자공사 등과 함께 한국에 투자할 것으로 기대합니다"
크로샤프는 각 나라별 국부펀드나 연기금과 함께 해외 기관이 공동투자하는 협의체로, 각 기관의 투자 경험을 공유하고 위험 부담을 줄일 수 있는 장점을 가졌습니다.
우리나라 국부펀드나 연기금이 우수한 인프라나 기업을 찾아 해외 기관에 소개해 자금을 끌어오는 통로가 될 수 있는 겁니다.
해외 국부펀드와 연기금은 특히 이번 협의체를 주도한 한국을 찾아 우리나라 인프라 산업을 이해하게 됐다며 대규모 투자 기회가 있을 것으로 기대했습니다.
<인터뷰> 아드리안 라이더 QIC 최고운용책임자
"한국 인프라 투자에 관심이 많았지만 그동안 경쟁이 치열해 실제로 투자에 나서진 못했습니다. 연기금·국부펀드들의 협의체 구성을 계기로 한국 내에서 좋은 투자 기회를 찾을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해외 공공펀드 경영진들은 우리나라 유망 산업으로 전자산업와 조선, 자동차 제조업을 거론하며 이들 산업을 주도하는 대기업 뿐만 아니라 중소기업에 대한 투자도 가능하다고 밝혔습니다.
<인터뷰> 키릴 드미트리예프 RDIF 최고경영자
"한국의 조선산업과 전자, 자동차 제조에 많은 관심이 있습니다. 러시아 역시 선박 주문에 관심이 있어 이에 대한 투자를 고려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아드리안 라이더 QIC 최고운용 책임자
"한국 경제 내에 견실한 산업군이 있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주식시장 내에서 대기업 뿐 아니라 중소기업도 매력적으로 투자 기회가 있습니다"
이번 협의체 설립을 주도한 한국투자공사는 인프라 투자뿐 아니라 어려움에 처해있는 국내 기업을 해외 기관에 소개해 자금을 유치할 수 있는 효과도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전세계 투자흐름을 좌우할 공공펀드 공동투자 협의체 크로샤프는 향후 참여 기관을 지금의 두 배로 늘리고, 매년 두 차례 모임을 통해 투자 방향을 논의할 예정입니다.
한국경제TV 김종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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