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정세와 유다인의 이별 이유가 밝혀졌다.
13일 방송 된 tvN 금토 드라마 `아홉수 소년`(연출 유학찬|극본 박유미)에서 노총각 PD 구광수(오정세 분)와 주다인(유다인 분)이 혈기왕성했던 젊은 날 청혼 굴욕까지 당하며 이별했던 이유가 밝혀졌다.
39세, 잘나가는 노총각 음악프로PD 구광수는 `쓰레기스트`의 생방송 중 성기노출 사고로 인해 비인기 예능프로의 PD로 좌천되며 아홉수의 막이 올랐다.
젊은 날 모든 열정을 쏟아 평생직장에 몸을 바쳤지만 단 한순간의 실수로 좌천되고 원치 않는 일을 기계처럼 해내가며 얻은 것은 한숨과 주름 그리고 외로움뿐이다.
그랬던 그가 가장 사랑했던 여자 주다인, 공개 프로그램에서 무릎을 꿇고 프러포즈 했지만 카메라 앞에서 차갑게 꽃다발로 그를 내리치며 매정하게 떠났던 그 여자를 아홉수에 운명처럼 혹은 악연처럼 다시 만났다.
광수는 연애 시절 최선을 다해 사랑했고 그녀를 만나는 시간에 맞춰 일을 끝내기 위해 각성제를 먹어도 다인의 미소 한 방이면 쌓였던 피로가 풀리던 단순한 남자였다.
다인이 처음 친구들에게 자신을 소개시켜주는 자리에 늦지 않기 위해 양평 촬영장에서 도망 나와 씻지도 못하고 달려왔던 그였지만 십년이 지나도 아직 자신이 왜 거절당했는지 이유조차 모른다.
하지만 주다인에게 구광수는 그의 생각과 달리 `연애보다 일을 더 사랑했던 남자`였고 힘들게 맞춘 여행에도 일이 먼저였으며 친구들과의 첫 만남에 씻지도 않고 나타나 굴욕을 선사했다.
관계에 대해 진지한 대화를 나눠 보려했지만 밀어붙이기로 깜짝 프러포즈 이벤트를 준비한 구광수에 주다인은 실망감을 느끼는데 결국 자신의 일에 열정적이고 욕심이 많아 소소한 대화조차 나눌 수 없었던 구광수를 곁에서 지켜보며 홀로 외로움을 느끼고 이별을 선택한다.
구광수와 주다인의 사랑과 이별은 사회생활을 하며 누구나 한 번쯤 겪었을 법한 연인들의 비애를 투영해 많은 공감을 얻는다.
20대 꿈을 가지고 회사에 입사에 열정을 다하던 시절, 나 자신의 미래 혹은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할 미래를 위해 우리는 열심히 현실을 살아가지만 많은 사람들이 신입 초반에는 자의에 의해서는 타의에 의해서든 일에 치여 하루 24시간을 어찌 보냈는지 모르는 경우가 허다하다.
그러다보면 나를 사랑해주던 사람과의 대화가 줄어가고 연인에게 제일 중요한 `대화`가 끊긴 후에는`말 하지 않아도 이해해 줄 것`이라고 생각했던 그 사람이 어느새 곁을 떠나고 없다.
이런 어딘가에서 본 듯한 현실적인 이별에 구광수는 주다인을 잃었고 이혼 후 딸과 화려하게 새 인생을 시작한 그녀와 운명처럼 재회했다.
일과 사랑에 최선을 다하는 현실 속 모두를 위해 구광수가 과오를 딛고 주다인과 다시 달달한 로맨스를 시작 해 해피엔딩을 이루길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