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지난 7월 24일 LTV와 DTI 등 부동산 대책을 내놓은 이후 서울 강남과 강북의 매매가격 변동률 격차가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감정원이 4일 발표한 주간아파트가격동향에 따르면 9월1일 기준 강남의 매매가격은 지난주보다 0.16% 오른 반면, 강북은 0.05% 오르는데 그쳤다.
서울 전체의 매매가격은 정부의 LTV와 DTI 완화 발표 이후인 7월28일부터 오르기 시작해 6주 연속 상승하며 상승폭도 키우고 있다.
하지만 강북의 상승폭은 전국 상승률인 0.10% 뿐만 아니라 0.07% 오른 지방의 오름세보다도 못한 수치다.
상승폭의 변화를 살펴보면 강남과 격차가 점점 더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매매가격지수 변동률은 강북의 경우 7월21일 -0.03%를 나타낸 이후 8월4일 0.01%로 상승세로 돌아섰고 서서히 오르는 추세다.
반면 강남은 7월 21일 0.03%에서 이번주 0.16%로 변동률 상승폭이 0.13%에 달했다.
특히 강동구와 서초구 등 동남권이 오름세를 주도하고 있는 형국이다.
이번주 서울에서 강동구는 0.34% 올라 가장 높은 상승세를 기록했고, 서초구가 0.23%로 뒤를 이었다.
송파와 잠실 등이 있는 강남이 이번 9.1대책으로 인한 재개발·재건축 활성화로 수혜지역으로 꼽히는 반면, 강북은 활성화가 상대적으로 덜할 것으로 보이는 만큼 강남과 강북의 주택 매매가격 격차는 더 커질 전망이다.
장재현 리얼투데이 리서치센터 팀장은 "강북권은 주변 주택가격이 하락해 있고 재건축·개개발 시장은 가격이 높아 수익이 나는 곳이 많이 없어서 재개발, 재건축 하더라도 사업성이 없어서 시장 활성화가 어려울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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