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트진로 압수수색 진행됐다.
3일 수서경찰서는 오전 11시부터 약 1~2시간에 걸쳐 서울 서초구 서초동 하이트진로 사옥과 대전 대리점 등 2곳에 수사팀을 보내 본사 직원 안모(33)씨와 대전 대리점 차장 이모(45)씨의 컴퓨터와 관련 서류 등을 명예훼손 혐의로 압수수색했다.
안씨는 8월2일 ‘카스에서 소독약 냄새가 난다’는 언론 보도에 일부 내용을 추가한 뒤 카카오톡을 통해 지인들에게 퍼트렸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하이트진로는 카스맥주를 생산하는 오비맥주의 최대 경쟁 업체로 이번 여름 온라인과 유흥가에서 급속히 퍼진 카스맥주 관련 유포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번 압수수색에서 경찰은 관련 서류와 컴퓨터 하드디스크를 확보했다. 경찰은 최초 유포자 하이트진로 직원 안씨와 다른 직원의 연루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하이트진로 측은 압수수색에 대해 “관리직 직원 한 명이 SNS에 일부 과장된 내용을 남긴 것을 파악해 경찰에 자진 출석시킨 바 있다. 이번 압수수색도 회사 차원이 아닌 해당 직원 개인에 대한 조사”라고 해명했다.
이어 경찰에 수사를 의뢰한 오비맥주를 겨냥해 “문제의 본질을 무시한 채 법적 논란을 일으켜 소비자들을 기만하고 있다”고 덧붙여 비판에 나섰다.
이에 대해 오비맥주 측은 “황당하다”며 “루머 유포세력이 하이트진로라고 특정하지도 않았는데 도리어 비판하는 모습은 이해할 수 없는 행동이다”라 반박했다.
하이트진로 압수수색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하이트진로 압수수색, 점점 싸움이 커지네” “하이트진로 압수수색, 냄새가 나서 난다고 한건데 루머는 아니지 않을까” 등의 반응을 나타내고 있다. (사진=방송 캡처)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