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레이디스코드가 교통사고를 당해 멤버 고은비가 사망한 가운데, 사돈 지간인 SBS 앵커 김성준이 애도의 글을 남겼다.
레이디스코드가 탄 그랜드스타렉스 차량이 3일 오전 1시 20분께 경기 용인시 기흥구 신갈동 영동고속도로 인천방향 신갈분기점 부근에서 갓길 방호벽을 들이받고 전복됐다. 빗길에서 바퀴가 빠지면서 차량이 몇 차례 회전을 한 뒤 방호벽을 들이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 인해 멤버 고은비는 현장에서 사망했으며, 권리세 이소정은 경기도 수원 가톨릭대학교 성빈센트병원으로 옮겨져 수술을 받았다. 같은 곳에서 사망을 확인받은 고은비는 고려대학교 안암병원으로 이송돼 영안실에 안치, 장례를 치를 예정이다. 사망한 고은비는 안전벨트 미착용 상태에서 사고를 당해 차량 밖으로 튕겨져 나간 것으로 알려져 안타까움을 주고 있다.
이에 고은비와 사돈 지간으로 알려진 김성준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고은비 이모부의 형이 김성준 앵커다. 김성준은 이날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장문의 글을 남겼다. 김성준은 `이른 새벽에 눈을 떠서 습관대로 스마트폰 뉴스앱을 열어봤다가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습니다. 걸그룹 레이디스코드의 교통사고와 고은비양 사망 소식이 눈에 들어왔기 때문입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몇몇 지인들에게서 애도 문자 메시지가 왔고 또 몇몇 연예뉴스 기자들의 전화가 걸려왔습니다. 전화는 받을 수가 없었습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김성준은 `레이디스코드 데뷔 당시 저와 은비양의 사돈 관계 기사가 난 적이 있어서 기억하는 분들이 꽤 있습니다. 사실 저는 당시 기사 내용과는 달리 은비양과 잘 알고 지내던 사이가 아닙니다. 말 그대로 `사돈 댁 어린 학생` 정도가 전부였습니다. 유일한 인연이라면 은비양이 `커서 방송을 하고 싶다`는 꿈을 가진 여중생이었을 때입니다. 은비양의 이모인 제 제수씨를 통해 소개 받아서 방송에 대해 궁금한 점을 알려주고 격려의 말을 전해줬던 기억이 납니다. 아마 `방송 일은 절대 지루하지 않은 직업이다. 상상력이 중요하다. 꿈을 키워라. 실패를 두려워하지 말아라.` 이런 정도의 조언 아니었겠나 싶습니다`라고 말했다.
또한 김성준은 `오늘 비보를 듣고 나서 관련 기사들을 읽어봤습니다. 은비의 별명이 `은비타민`이라는 이야기가 눈에 띠었고 `무공해 미소` 또는 `팬바보`라는 표현들도 보였습니다. `그동안 열심히, 착하게 살아왔구나` 하는 생각이 들자 더욱 마음이 아팠습니다. 오늘 8시 뉴스에서도 이 사고 소식을 전해야 하는데 어떻게 할지 막막합니다. 소소한 인연이었지만 제가 미래를 엿보여주고 용기를 선물하려고 했던 한 어린 아이입니다. 그 아이가 한창 꿈을 펼치기 시작하려던 순간에, 미래를 향한 달리기의 출발점 근처에서 엉뚱한 사고로 더이상 앞으로 나아가지 못하게 됐다는 사실이 고통스럽습니다`라며 안타까운 마음을 전했다.
김성준은 마지막으로 `데뷔시절 기사가 나갔을 때 은비양이 자필 사인이 담긴 첫 앨범 CD를 보내왔습니다. 거기 이렇게 적혀 있었습니다. `격려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열심히 노력해서 꼭 앵커님이 저희를 자랑스럽게 여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이미 자랑스럽지만, 하늘나라에 가서도 그 최선을 멈추지 않기 바랍니다`라며 애도의 뜻을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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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TV 김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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