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 임창용이 2일 NC 다이노스와의 홈경기에서 신발에 묻은 흙을 털어내고 있다.(사진 = 삼성 라이온즈) |
악천우 속에 괜한 체력만 낭비했다. 강한 빗줄기로 인해 9회 콜드게임으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삼성 라이온즈와 NC 다이노스는 2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에서 수중전을 펼쳤지만 10-10으로 비겼다.
NC는 2회 에릭 테임즈의 2루타와 이종욱의 좌중간 적시타로 선제점을 얻은 뒤 이어진 만루 기회에서 이태원이 2타점 2루타를 쳐내며 3-0으로 앞서나갔다.
삼성도 반격에 나섰다. 4회 2사 1루에서 이승엽의 좌중간 안타 때 좌익수 김종호의 수비 실책이 겹치면서 1루 주자 박석민이 홈까지 파고 들었다. 곧이어 박해민이 중견수 키를 넘기는 2루타를 쳐내며 한 점차로 따라 붙는데 성공했다.
삼성은 5회 들어 마침내 전세를 뒤집었다. 1사 2, 3루에서 채태인, 최형우, 박석민, 이승엽의 연속 안타로 6-3으로 점수를 벌렸다.
이대로 무너지는 듯 보였던 NC는 저력을 발휘했다. 6회 무사 만루에서 모창민과 박정준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2점을 만회했고, 8회 권희동의 좌전 적시타로 승부의 균형추를 맞췄다.
NC는 공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았다. 9회 무사 만루에서 이승재가 잉창용의 직구를 받아쳤고, 삼성 중견수 박해민이 전진 수비를 펼치다가 볼을 잡지 못하며 타구가 펜스까지 굴러갔다.
3명의 주자가 모두 들어온 상황에서 이승재는 3루에 멈춰섰지만 중계 플레이에서 삼성 수비수의 실책을 틈타 홈까지 쇄도했다.
10-6으로 앞선 NC는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했다. 삼성은 9회 공격 때 박한이의 투런 홈런을 시작으로 박석민의 좌전 적시타, 상대 폭투에 힘입어 극적으로 동점을 만든 것이다.
하지만 1사 2루의 기회를 이어가지 못했다. 심판진은 우천 중단을 선언했고 결국 9회 콜드게임 무승부로 막을 내렸다.
SK와 한화 역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SK와 한화는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맞대결에서 7-7 강우콜드 무승부를 기록했다. SK는 시즌 성적 48승 1무 59패를 기록하며 공동 6위를 유지했다. 한화는 44승 1무 60패로 최하위를 면치 못했다.
한편 LG-넥센(잠실), KIA-두산(광주) 경기는 비로 취소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