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남 메뚜기떼의 정체가 화제다.
최근 전남 해남지역의 농지를 뒤덮었던 메뚜기떼가 메뚜기류가 아닌 풀무치류로 밝혀졌다.
지난달 농촌진흥청은 31일 "현장을 방문해 육안으로 곤충을 관찰한 결과 메뚜기류가 아닌 풀무치류임을 확인했으며 세부 종 분류를 위해 시료를 채취한 상태"라고 전했다.
또한 "농작물에 심한 피해를 안겨준 풀무치에 대한 방제 작업을 사실상 마무리했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달 29일 전남 해남군 산이면 덕호마을 일대 논 5ha와 친환경 간척농지 20ha에서 수십억 마리로 추정되는 0.5~4cm 길이의 메뚜기떼가 나타나 수확을 앞둔 벼를 갉아먹어 해남군이 방제작업에 나섰다.
방제 작업은 지난달 28일부터 1일까지 총 60㏊에 걸쳐 다섯 차례로 나누어 진행됐다.
한편 이번에 메뚜기떼로 오인 받은 풀무치는 갈대 등 벼과 식물을 먹이로 삼는 곤충으로, 황충이라 불리는 풀무치의 몸 빛깔은 주로 녹색이지만 검은색이나 갈색을 띄기도 한다.
이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저렇게 떼로 몰려있으니 징그럽다”, “메뚜기랑 풀무치, 구별이 안되네”, “농사 짓는 분들 근심이 많았겠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