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제TV 블루뉴스의 ‘신제품 돋보기’ 코너는 매일매일 쏟아져 나오는 신상 제품들에 돋보기를 들이댑니다. 쓸데없는 부분을 확대하는 것이 아니라, 예비 소비자들이 알고 싶은 부분만 꼼꼼히 체크하겠습니다. 화장품, 액세서리, 장난감, 부엌 용품까지 품목은 상관없습니다. 혹시 구매는 망설여지지만 돋보기를 들이대 보고 싶은 독특한 신상품이 있으시면 지체 없이 ‘신제품 돋보기’에 추천 메일을 보내 주세요. 저희가 대신 살펴봐 드리겠습니다.
다이어트는 여자들의 영원한 숙제입니다. 도전했다, 포기하길 반복하죠. 그냥 포기하면 편할텐데 날씬한 몸매는 절대로 포기할 수 없습니다. 하지만 때때로, 혹은 꽤 자주 폭발하는 식욕 때문에 다이어트는 쉽지 않습니다. 식욕이라는 녀석이 급습하면 여자들은 주체하지 못하고 폭식을 합니다. 식욕이 떠났을 땐 이미 돌이킬 수 없는 상태에 다다르죠.
좌절의 시간이 지나면 여자들은 짧고, 강하게 다이어트를 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하기 시작합니다. 뭐니, 뭐니 해도 굶는 것이 최고라며 무작정 굶는 이들이 적지 않죠. 이왕 굶기로 마음을 먹었다면 디톡스에 도전해 몸 안에 축적된 독소와 노폐물도 함께 배출하는 것은 어떨까요. 이것이야말로 꿩 먹고, 알 먹는 일입니다.
`헐리우드 48`은 미국 헐리우드 스타의 다이어트 코치인 제이미 케블러가 만든 보디케어 음료입니다. 실제로 헐리우드 스타들이 급하게 체중을 감소해야 될 때 먹는 음료라고 하는데요. 효과가 얼마나 대단할지 궁금합니다. 누구나 날씬한 몸매를 얻을 수 있을지 보다 객관적으로 알아보고자 365일 다이어트를 실천하고 있는 여성 4명이 직접 체험해 보고 감량 효과를 측정했습니다.
Zoom in ① Design: `헐리우드 48시간`은 이국적인 분위기가 느껴지는 케이스에 담겨있습니다. 야자수가 있는 도시의 밤을 휘황찬란한 조명이 비추고 있죠. 케이스 전면에는 영문으로 `HOLLYWOOD 48-HOUR`와 `DELICIOUS TASTING`이라는 문구가 쓰여 있습니다. 얼마나 자신이 있길래 전면에 `맛있다`라는 문구를 써놨을까요. 점점 더 `헐리우드 48시간`의 맛이 궁금해집니다. 이틀 동안 마시게 되는 용량은 947ml입니다.
Zoom in ② Detail: 실제로 헐리우드 스타가 애용한다는 `헐리우드 48시간`은 오렌지와 바나나, 사과, 파인애플 등 과일 추출물이 함유되어 있는 음료로 48시간 동안 다른 음식은 끊고 이것만 생수와 일대일로 희석해서 마시기만 하면 됩니다. 관계자는 4시간에 한 번씩 하루에 4잔을 마실 것을 권고했습니다. 또한 물을 충분히 마시는 것이 좋은데요. 하루에 생수 8잔 정도를 함께 마시면 효과적이라고 하네요. 지금부터 매끈한 보디를 꿈꾸는 여인들이 솔직담백하게 `헐리우드 48시간`에 대한 썰(말씀 설(說)에서 변화된 말)을 풀겠습니다.
실험녀 A는 48시간 만에 56.5kg에서 54.0kg가 되었습니다. 총 2.5kg이 감소했죠. 일단 달고 맛있습니다. 다이어트 목적이 아니어도 자꾸 마셔 보고 싶은 맛이죠. 하지만 값이 비싼 편이라 그렇게 마실 용기는 없습니다. 먹는 내내 당연히 배가 많이 고팠습니다. 배고픔을 참아 보려고 물을 의도적으로 많이 마셨더니 화장실도 자주 가게 되었어요. 첫날에는 장운동도 활발해지는 것 같았지만, 둘째 날에는 속이 비어서 그런지 첫날처럼 화장실에 자주 가지는 않았습니다. 실험 이후엔 몸이 가벼워진 느낌이 들지만, 식욕 또한 거세졌는데 저탄수화물 위주의 식사를 해야 한다고 하니 쉽지는 않았습니다.
실험녀 B는 57kg에서 55kg이 되어 총 2kg이 감소했습니다. 맛이 엄청나게 실 것이라 생각했는데, 많이 달콤한 편이라 먹을 때는 맛있게 먹었습니다. 첫날에는 그럭저럭 참을 수 있었지만, 둘째 날부터는 몸에 힘이 없어서, 일상생활을 하기 힘들었어요. 물을 많이 먹었으나 생각 외로 화장실에 많이 가지는 않았습니다. 48시간이 지난 후에 보식을 해야 하는데, 식욕에 대한 욕구로 인해 보식을 하기 힘들었습니다.
실험녀 C는 50kg에서 49kg이 되었습니다. 총 1kg이 감소했죠. 오렌지 주스와 동일하다고 할 만큼 달콤하면서 신 맛입니다. 보통 크기의 머그잔에 `헐리우드 48시간`과 물을 일대일 비율로 섞어서 마셨고, 다 마신 후에 같은 크기의 머그잔에 생수를 마셨습니다. 빈속에 주스를 계속 마시니 위액이 분비되는 것 같았어요. 3잔 째 마실 땐 속쓰림을 견딜 수 없어 토마토 1개를 먹었습니다. 다음날엔 허기짐에서 나오는 속쓰림을 방지하고자 과일과 야채를 함께 먹었습니다. 실험 후엔 먹지 못한다는 압박감에서 벗어난 탓에 식욕이 왕성해졌지만 위가 줄어들어서 많이 먹을 순 없었어요. 몇 입 먹으면 보식이 얹히는 기분이 들 정도였죠. 이렇게 해서 식욕 감소 효과로 다이어트가 이어지는 걸까요? 또한 쾌변은 아니었지만 묵은 변이 나오는 것 같았는데, 이 부분은 상당히 만족스러웠습니다.
실험녀 D는 52.5kg에서 51.3kg이 되어 총 1.2kg이 감소했습니다. 혼합과일주스 맛이라 처음에는 거부감이 없었지만 이틀 동안 주스만 마시려니 나중에는 거부감이 들긴 했어요. 주스를 묽게 타서 여러 번으로 나눠 마시는 방법을 택했습니다. 틈틈이 물도 챙겨 마셔주니 속이 편안한 기분이 들어 좋았습니다. 첫날 점심때까지는 크게 배고픈 느낌이 없었는데 오후에 들어서면서 허기가 심하게 졌습니다. 간신히 하루를 보내고 다음날 일어나니 확실히 몸이 가벼운 느낌이었습니다. 배가 고프니 역으로 먹고 싶은 음식이 자꾸 생각나서 힘들었습니다. 이틀 동안 제대로 음식을 먹지 않아서인지 오히려 먹고 싶은 음식이 많아져서 보식 식단을 지키기가 어려웠습니다. 하지만 속을 비우니 확실히 몸이 가벼운 느낌이 들었어요.
실험녀 4명의 체중은 평균적으로 1.65kg이 감소했습니다. 이틀을 굶었으니 이 정도가 감소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느껴지는데요. 그러나 모두가 체중뿐 아니라 몸에서 느껴지는 기분이 가벼워졌다는 것에 동의했습니다. 꽉 찼던 배가 비워진 기분이었습니다. `헐리우드 48시간`은 48시간 동안만 주스를 마시도록 하는 다이어트 음료인 만큼, 이것으로 장기간 다이어트를 하긴 무리인 게 사실입니다. 하지만 다이어트를 본격적으로 시작하기 전에 속을 비우기 위해 먹으면 좋을 것 같네요. 위 용량을 줄이는 차원에서 한 달에 한 번 정도 이틀간 단식을 하며 이 제품의 도움을 받는다면 괜찮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365일 다이어트를 실천하는 이 시대의 여자들이 `헐리우드 48시간`의 도움을 받아 다이어트에 성공하도록 건투를 빌겠습니다.
Zoom in ③ Name: `헐리우드 48시간`은 미국 헐리우드 스타들이 레드카펫 행사 등 중요한 일을 앞두고 이틀 동안 급격하게 다이어트할 때 먹는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입니다. 헐리우드 스타들처럼 멋진 몸매를 갖게 도와줄 것 같은 이름이네요.
한국경제TV 블루뉴스 김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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