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베네수엘라 출신 우완 투수 유스메이로 페티트(30)가 26명의 타자를 연속 범타 처리, 이 부문 메이저리그 기록을 갈아치웠다.
페티트는 29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AT&T 파크에서 열린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 3회초 2사까지 8명의 타자를 범타로 돌려세웠다.
전날까지 6경기(구원 등판)에서 38타자 연속 범타 기록을 이어온 페티트는 이날 8명의 타자를 연속 범타 처리한 것을 포함 최근 7경기에서 총 46명의 타자를 연속으로 범타 처리, 메이저리그 연속 타자 범타 처리 신기록을 작성했다.
종전 기록은 마크 벌리(현 토론토 블루제이스)가 시카고 화이트삭스 소속이던 2009년 세운 45타자 연속 범타처리 기록이다.
페티트는 43번째 타자 코리 디커슨, 44번째 브랜든 반스, 45번째 잭슨 윌리엄스, 46번째 찰리 컬버슨을 모두 삼진으로 돌려 세우는 `삼진쇼`를 펼치기도 했다.
하지만 페티트는 47번째 타자 조던 라일스에게 2루타를 허용, 기록행진에 제동이 걸렸다. 안타를 허용한 라일스가 상대팀 투수였다는 점에서 더욱 더 아쉬움이 남는 피안타였다.
대기록은 중단됐지만 샌프란시스코 팬들은 기립박수로 페티트의 대기록을 축하했다. 더그아웃에서 경기를 지켜보던 백업 멤버들도 놀라움을 표시하면서 박수를 보냈다.
페티트는 이날 6이닝 4피안타 1실점의 호투를 펼치며 팀의 4-1 승리를 이끌어 승리투수가 됐다.
경기 직후 페티트는 "그 동안 열심히 던진 것에 대한 보상이라고 생각한다."며 "사실 기록을 앞두고 떨렸지만 한 명씩 상대하면서 편안해 졌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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