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사장 조환익)이 온실가스 주범인 육불화황(SF6)을 무방비 방출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전정희 의원(새정치민주연합. 전북 익산을)은 "한전은 국내 육불화황 수요량 중 약 80%를 소비하며, 온실지수가 가장 높은 육불화황가스를 배출하지만 배출량 감소를 위한 근본적 대안과 정책은 전무한 상황"이라고 밝혔습니다.
육불화황은 불소 화합물 중에서도 온실지수가 가장 높은 화합물이며 전력 분야에서는 주로 송배전 변압기와 전기개폐기의 절연가스로 쓰입니다.
의원실에 따르면 한전은 지난해 46톤의 육불화황을 배출하였다. 절연가스인 육불화황이 이산화탄소(CO2)에 비해 온실지수가 23,900배 높은 점을 감안한다면 사실상 약 111만 톤의 탄소를 배출한 셈입니다.
전정희 의원은 "한전은 국내 고농도 육불화황 전량을 수입하여 송배전기기의 절연물질로 사용해왔다며 온실효과의 주범이 되고 있는 데도 육불화황의 소비를 줄이거나 기술개발 및 투자를 시도조차 하지 않았다"고 질타했습니다.
또 "탄소배출권 거래제 시행으로 육불화황에 대한 규제가 심해질텐데, 당국 규제완화에만 기댄 채 아무 준비도 없는 상황이라며 결국 육불화황 최대 소비처인 한전은 온실지수 감소에 대한 부담을 전기요금 인상을 통해 해결하려는 것은 아닐지 우려스럽다"고 지적했습니다.
한전은 이에 대해 "육불화항 일부가 기기 고장이나 작업 과정에서 배출되고 있지만 회수 기술을 이용해 대부분 재활용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