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증권주가 정부의 사적연금 활성화 방안에 대한 기대감으로 연일 신고가를 기록 중입니다.
정부 정책을 통한 주식시장의 자금 유입 가능성이 커진데다, 지난해부터 이어진 구조조정도 일단락되면서 업황이 빠르게 회복할 거란 전망이 힘을 얻고 있습니다.
김종학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증권주가 정부 규제완화의 최대 수혜주로 꼽히면서 연일 강세입니다.
신영증권, 교보증권은 오늘도 강세를 보이며 사상 최고가 행진을 이어가고 있고, 메리츠종금증권도 장중 한때 최고가를 기록했습니다.
대우증권과 삼성증권, 대신증권은 장중 52주 신고가를 새로 썼고, 그밖에 우리투자증권과 미래에셋증권, HMC투자증권, 동양증권, 키움증권 등도 동반 상승세입니다.
증권주가 연일 강세를 이어가고 있는 것은 하반기들어 정부가 증시 활성화에 대한 강한 의지를 내비치면서 잇따라 정책을 쏟아내고 있기 때문입니다.
최경환 경제부총리 취임과 함께 정부가 기업들의 배당확대를 유도하기 위한 기업소득 환류 세제를 도입했고, 이어 가격제한폭을 단계적으로 위아래 30%까지 확대한 방안들도 시장에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어제 사적연금 활성화를 위해 퇴직연금의 위험자산 투자한도를 올려 증시로 자금 유입을 늘리겠다는 정부 발표가 증권주를 끌어올리고 있습니다.
시장 전문가들은 정부의 규제완화 방안들이 증권업황을 개선하는 동시에 주식투자를 확대하는 긍정적 영향을 주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특히 지난해부터 이어져온 증권사들의 구조조정이 일단락되고, 정부의 영업용순자본비율 규제까지 완화되면서 지금의 증권주 강세가 더 이어질 것이란 낙관적 전망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전화 인터뷰> 이태경 현대증권 연구원
"구조조정 등 여러가지 이유로 업황 3분기 연속 반등하고 있다. 모든 지표가 9개월 전부터 바닥에서 올라오고 있기 때문에..."
실제 지난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대우증권과 한국투자증권, 메리츠종금증권 등 주요 증권사의 당기순이익 증가율이 시장예상을 웃돌았습니다.
일각에서 정부 정책이 실적에 반영되기까지 시간이 필요하다며 신중론을 제기하고 있지만 지난해 하반기 적자를 기록한 데 따른 기저효과를 감안 할때 향후 이익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더 크다는 평가입니다.
주식 거래량을 가늠할 수 있는 증권주가 무더기 반등하면서 수년째 부진에 허덕이던 국내 주식시장도 정상화 궤도에 오를지 주목됩니다.
한국경제TV 김종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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